광주시에 지적 쏟아낸 시의회 "창의개발T/F팀 운영 적법한가"

지방공무원법 등 위반 등 가능성 시사... 위증시 검찰 고발 방침 밝혀

등록 2021.06.03 14:05수정 2021.06.03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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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영 행정사무감사 위원장. 이날 경기 광주시의회의 행정사무감사가 초유의 대규모 증인신청으로 이목이 쏠린 가운데 집행부에 대한 시의원들의 지적이 쏟아져 나왔다. ⓒ 박정훈

 
경기 광주시의회의 행정사무감사가 초유의 대규모 증인신청으로 이목이 쏠린 가운데 집행부인 광주시에 대한 시의원들의 지적이 쏟아졌다. 

특히 행감 첫날인 2일 광주시 창의개발T/F팀 운영·임용 과정 논란이 도마에 올랐다.

박현철 의원은 행감 내내 위증에 대한 처벌에 대한 경고를 알리며 질의를 이어갔다. 이에 답변을 진행한 공직자들도 날선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앞서, 광주시 창의개발 T/F팀은 자치행정과 소속으로 자치행정국장이 팀장, 팀원으로는 A 과장, B 국장 등 발령됐다. 소수가 수개월 근무하자 시 안팍에선 징계성 인사라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시의회 비판에 이어 광주시 공무원노동조합(이하 공노조)가 신동헌 시장의 인사정책에 반기를 들고 나서기도 했다.

이날 박 의원은 창의개발T/F팀 인사 발령을 둘러싼 지방공무원법, 지방자치법 위반 등의 사항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광주시는 당사자들의 T/F발령에 대해 보건소의 코로나19 일시적 파견근무와 같은 성격이라고 항변했다. 

박 의원은 "(증인들에게) 임용장은 받았나? 주변에 이런 경우가 있었나?"라며 "T/F 발령 당시 발령사유 아느냐?"고 질의했다. 

증인으로 출석한 A씨는 "한평생 공직에 있었는데 유쾌한 일은 아니었기에 더 이상 드릴 말씀이 없다"고 입을 닫았다.  


또한 박 의원은 이날 논란이 된 임용과 파견 여부에 대해 집중 질의했다. 이에 광주시는 T/F에 발령을 받은 당사자들이 겸직이라는 입장이나 증인석에 출석한 증인 A씨는 몰랐다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광주시가 기존 부서 소속임을 밝혔으나 증인 출석 당사자들은 결제라인에서 배제된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박 의원은 "(당시) T/F발령이 지방공무원법, 지방자치법 위반에 해당하지 않나"라며 "T/F발령이 어떤 형태인지 알려달라"고 질문했다. 


이에 광주시는 "이건 한시적 지원이기 때문에 해석에 차이가 있다"며 "해당 지원근무는 A 과장, B 국장의 경우 법정대리를 따로 한 것이지만 A 과장의 경우 소속을 유지하면서 지원을 나간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에 박 의원은 "(증인들이) 당시 그 직을 유지한 것을 알고 있었나? 결재라인 다 배제되지 않았나?"라며 "본인이 결재라인에서 배제된 이유가 여기 소속이 아니기 때문이라 판단한 거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광주는 "본인에게 분명히 근무통보, 해제 시 해제 통보가 갔다"며 "(소속이면서 파견지원 나간 것으로 고지한 것으로) 저희는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사·조직 신뢰, 바닥으로 떨어졌다"
 

증인석 모습. 이날 경기 광주시의회의 행정사무감사가 초유의 대규모 증인신청으로 이목이 쏠린 가운데 집행부에 대한 시의원들의 지적이 쏟아져 나왔다. ⓒ 박정훈

 
동희영 의원도 창의개발TF팀 운영에 대한 지적을 이어갔다. 동 의원은 "(창의개발TF팀 운영이) '공무원 망신주기'라는 말은 적절치 않다. TF팀은 시장이 되기 전부터 오랫동안 구상해온 사안으로, 직원들 벌주려고 시행하는 게 아니다. 뜻과 달리 비쳐져 안타까울 따름이다. 제도가 제대로만 이뤄진다면 시민과 광주시정 발전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신동헌 시장의 인터뷰를 인용하며 운영 상의 문제점을 꼬집었다. 

동 의원은 "발령받은 2명의 공무원이 생산한 성과물이 광주시정 발전에 어떤 역할을 했다고 생각하느냐"며 "광주시정 발전에 기여하고자 하는 아이디어가 부서 간 협업이나 팀원의 서포트없이 2명의 국·과장만으로 생산된다는 것이 가능하다고 보느냐"고 집중 추궁했다. 

동 의원은 "창의개발 T/F팀의 구성과 발령 기준 등이 불명확한데 누구에게 공감얻어 조직을 운영할 수 있겠느냐?"며 "공무원 경력 30년 이상이신 분들께서 우려의 목소리와 조직 분위기를 저해하는 상황을 다 아시면서,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또한 "정책 결정 과정에서 시장의 가치판단이 우리와 다를 수 있고, 또 틀릴 수도 있으니 부서에서 중심을 잡고 직무를 수행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인사와 조직에 대한 신뢰가 바닥으로 떨어졌다고 본다"고 말했다. 

앞서 광주시의회는 이미영 의원을 위원장에 선출하며 행정사무감사 특별위원회 구성을 마쳤다. 특히 박현철 의원은 동안 각종 현안사항에 대한 사실확인 절차를 위해 총 25명의 증인 출석을 요청하는 제안을 설명, 의원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본 건은 창의개발T/F팀, 삼동역세권 개발 등과 관련된 업무협약을 비롯해 쌍령, 중앙, 송정공원 민간특례사업으로 담당 및 해당공무원과 관련업체 임원, 도시공원위원회 위원, A지역언론사 관계자 등이 포함된 25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현철 의원은 이번 행정사무감사 시 위증에 대한 처벌 가능성을 시사하며 검찰에 고발 방침을 밝혔다. 
#광주시 #광주시의회 #박현철 #동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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