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
공동취재사진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은평갑)이 3일 "얼마 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내 장모는 누구에게도 10원 한 장 피해준 적 없는 비즈니스맨'이라고 말했다고 한다"라며 "얼마 전까지 검찰총장이었던 사람으로서 전혀 적절하지 않은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윤 전 총장은 최근 국민의힘 의원들을 만나 처가 관련 의혹을 적극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윤 전 총장 장모 최씨는 의사가 아니면서 요양병원을 운영한 의료법 위반 혐의와, 이를 통해 요양 급여 22억9400만 원을 편취했다는 특정경제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라며 "검찰 수사가 사실이 아니라고 바로 직전의 검찰총장이 말하면 누가 앞으로 검찰 수사에 신뢰를 갖겠나"라고 비난했다.
박 의원은 "최근 검찰은 최씨에 대해 징역 3년을 구형했다. 동업자 관계로 보이는 3명은 이미 2015년 최고 징역 4년을 받는 등 엄벌을 받았지만, 최씨는 1차 수사 당시에는 형법상 범죄 성립 여부에 아무런 영향을 줄 수 없는 책임면제각서를 받았다는 이유로 입건조차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나 동업자에게 요청을 받아 직원 급여 명목 등으로 2억여 원을 송금했다는 의혹, 사위를 요양병원에 근무하게 해 운영상황 보고를 받았다는 의혹, 병원 건물 인수 작업을 위해 17억을 대출받았다는 의혹 등이 재수사 과정에서 드러나 기소됐다"라고 했다.
박 의원은 "법원에 의해 이러한 점이 사실로 인정돼 유죄 판결이 나온다면 수많은 국민들을 피해자로 만든 것"이라며 "이렇게 죄질 나쁜 사건으로 재판을 받는데 '내 장모가 누구한테 10원 한 장 피해준 적 없다'고 발언한 건 전혀 적절하지 않다"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특히 대통령 후보가 되겠다는 사람이라면 더욱 그렇고, 얼마 전까지 검찰총장이었으면 더더욱 문제 크다"면서 "윤 전 총장 장모가 10원 한 장의 피해도 안 줬는지 줬는지는 재판과 수사에서 가려질 것이다. 언행을 자중해라"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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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민 "장모가 10원 한장 피해준 적 없다? 윤석열 자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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