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이재명 겸기도지사, 윤석열 전 검찰총장.
오마이뉴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4일 발표한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양강구도가 4개월 째 유지되고 있는 걸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나선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처음으로 이름을 올리면서 3% 선호도를 기록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3명에게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정치 지도자, 즉 다음번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느냐"고 자유응답으로 물은 결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4%,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1%로 집계됐다. 그 다음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5%), 이준석 전 최고위원(3%),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2%), 정세균 전 국무총리(1%), 홍준표 무소속 의원(1%) 순이었다. 6%는 그 외 인물(1.0% 미만의 약 20명 포함)을 답했고, 36%는 특정인을 답하지 않았다.
이 지사와 윤 전 총장의 선호도는 전월 대비 모두 1%p 하락했다. 이에 따라 두 사람 간의 격차도 전월과 같은 3%p를 그대로 유지했다. 처음 동률을 기록했던 지난 3월 조사 이후 3%p 이내 격차를 유지하면서 선두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셈이다.
응답자 특성별로 살펴보면, 이 지사에 대한 선호도는 30·40·50대, 민주당 지지층, 진보층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구체적으로는 30대에선 30%, 40대에선 35%, 50대에선 37%의 선호도를 기록했다. 민주당 지지층에선 47%의 선호도를 얻어, 당내 경쟁자인 이낙연 전 대표(11%)와 정세균 전 총리(3%)를 앞섰다. 진보층에서는 48%의 선호도를 기록했다. 대통령 직무 긍정평가자(42%)와 정권 유지 희망층(51%)에서도 높은 선호도를 기록했다.
윤 전 총장에 대한 선호도는 60대 이상(34%), 국민의힘 지지층(53%), 보수층(39%)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국민의힘 지지층만 보자면, 이준석 전 최고위원(6%), 안철수 대표(2%), 홍준표 의원(3%)를 크게 앞섰다. 대통령 직무 부정평가층(38%)와 정권 교체 희망층(40%)에서도 높은 선호도를 기록했다.
윤 전 총장은 20대(18~29세)·무당층·중도층에서는 이 지사를 오차범위 내 격차로 앞섰다. 윤 전 총장은 20대에서 이 지사(9%)보다 3%p 높은 12%의 선호도를 기록했다. 무당층에서는 이 지사(13%)보다 2%p 높은 15%의 선호도를 기록했다. 중도층에서는 이 지사(18%)보다 6%p 높은 24%의 선호도를 기록했다.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이번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 결과에 처음 등장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연령 제한에 걸려 이번 대통령선거에 출마할 수 없지만, 최근 국민의힘 대표 예비경선을 선두로 통과한 일이 여론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권 유지론과 정권 교체론의 추세는 전월 대비 큰 변화가 없었다. "현 정권 유지를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정권 유지론 의견은 이번 조사에서 전월 대비 동일한 36%를 기록했다. "현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정권 교체론 의견은 전월 대비 1%p 상승한 50%였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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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의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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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선호도조사, 이재명·윤석열 양강구도 속 이준석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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