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비용 지급' 우정본부에 '거짓말'로 맞선 택배노조 '점거농성'

택배노조 기자회견 통해 우정사업본부 규탄

등록 2021.06.15 09:38수정 2021.06.15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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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배노조 우체국본부 간부 및 조합원 120여명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우정사업본부 로비에서 농성을 하고 있다. ⓒ 김철관


전국택배노조가 '분류비용을 수수료에 포함해 지급해왔다'고 밝힌 우정사업본부에 대해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분류작업을 제대로 책임지라"고 촉구하며,  14일 오후 우정사업본부 점검 농성에 돌입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위원장 진경호)은 14일 오후 1시 우정사업본부가 있는 서울 여의도 포스트타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해 '분류비용을 지급해 왔다'고 밝힌 우정사업본부를 향해 "사회적 합의 이행을 거부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택배노조 우체국본부 노조 간부 및 조합원들은 '사회적 합의 파기, 대국민 사기극을 자행했다'며 우정사업본부 건물 로비에서 점검농성을 했다.

전국택배노조는 "우정사업본부가 개인분류, 분류비용을 지급약속을 해놓고 분류비용을 수수료에 포함해 지급해 왔다고 밝혔다"며 "수수료 내역에 분류비용 내역을 찾을 수 없는 명백한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정사업본부가 사회적 합의를 하는데 최대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정부와 여당은 이 상황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사태해결에 나서라"고 밝혔다.

기자회견문을 통해 "우정사업본부의 분류비용 기지급 대국민 사기극을 강력 규탄한다"며 " 우정사업본부는 사회적 합의를 성실히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주평균 80시간이 넘는 초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다 결국 또 한명의 롯데택배노동자가 뇌출혈로 쓰러져 사경을 헤매고 있다"며 "쓰러진 노동자의 가족과 동료의 증언에 따르면 쓰러진 택배노동자는 매일 아침 7시까지 출근하여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밤 12시가 넘어 퇴근을 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택배노동자는 구역을 줄이겠다는 의사를 여러 번 밝혔고 주위 동료까지도 대리점 소장에게 줄여야 한다고 말했지만, 당시 대리점 소장은 그 의견을 묵살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또한 "택배노동자들과 국민들의 분노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전국택배노동조합은 실질적인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가 제대로 합의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국택배노조가 14일 오후 1시 서울 여의도 우정사업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김철관

 
진경호 전국택배노조위원장은 "주평균 80시간이 넘는 살인적 노동에 시달리다 롯데 택배노동자가 또 다시 쓰러졌다, 뇌출혈이 다발적으로 발생해 사경을 헤매고 있는 상황"이라며 "주 80시간을 넘는 초장시간 노동에도 월급400만원이고, 경비를 제외하면 350만원 수준에 최저임금에도 미치지 못한 수준의 저임금 구조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물량만 줄이라는 택배사와 정부를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며 "택배노동자 총파업 투쟁으로 과로사 방지, 사회적 합의를 반드시 완성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사회적 합의 이행을 거부하고 대국민 사기극을 벌인 우정사업본부를 규탄하기 위해 긴급점거농성에 돌입했다"며 "우정사업본부의 거짓과 무능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 국가 공공기관인 우정사업본부가 사회적 합의 최대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농성단장인 택배노조 윤중현 우체국본부장과 각 지역부본부장 등 120여명 조합원이 우정사업본부가 있는 여의도 포스트타워 로비에서 점검농성을 진행했다.

농성장에는 ▲분류비용 201원 대국민사기극, 우정사업본부 규탄한다 ▲우정사업본부는 거짓말 말고 부류작업 제대로 책임져라 등의 현수막을 붙었고, 농성 조합원들의 손에는 ▲분류작업 즉각 우정본부가 책임져라 등의 손자보를 들었다. 이날 기자회견장과 농성장에는 전날 뇌출혈로 쓰러진 롯데택배 노동자의 동료 노동자도 참석해 연대했다.
 
#택배노조 우체국본부 점거농성 #분류비용 지급, 우정사업본부 거짓말 #기자회견 및 점거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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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미디어에 관심이 많다. 현재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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