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어진 소나무 하나가 환기하는 차별화된 생각

[디카시로 여는 세상 시즌4- 디카시마니아의 디카시 1] 류연미 디카시 '소나무 숲의 명상'

등록 2021.06.28 09:24수정 2021.06.28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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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연미 ⓒ 이상옥


크게 휘어진 것 하나가
곧게 뻗은 것과 교차점을 만든다

차별화된 어떤 생각이 만드는
사유의 변곡점
- 류연미 디카시 '소나무 숲의 명상'



'다카시로 여는 세상 시즌 4'로 새롭게 시작한다. 디카시 온라인 운동이 처음 시작된 다음 카페 디카시마니아(https://m.cafe.daum.net/dicapoetry)에 발표된 디카시를 간단한 해설과 함께 소개하는 형식이다. 

다음 카페 디카시 마니아는 2004년 9월 17일 개설돼 현재 1800여 명의 회원들이 활발하게 디카시로 실시간 쌍방향 소통을 하고 있다. 첫 회로 류연미 마니아의 디카시 <소나무 숲의 명상>이다.

이 디카시는 소나무 숲 사진 속에 크게 휘어진 소나무 한 그루가 초점화되고 있다. 영상의 소나무들은 약간 휘어지더라도 하늘을 향해 수직상승하고 있는데, 유독 한 그루만 길게 휘어져서 교차점을 만들고 있다.

무릇 시는 사물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라고 해도 좋다. 디카시도 예외일 수가 없다.
이 디카시는 시인인 화자가 소나무 숲에서 명상을 하는 중에서 휘어진 소나무 하나를 보면서 삶의 이치를 깨닫는 양식이다.

이 디카시는 중층 언술 구조를  보인다. 크게 휘어진 것 하나가 곧게 뻗은 것과 교차점을 만든다고 설명적 진술을 하고, 다시 차별화된 어떤 생각이 만드는 사유의 변곡점이라고 메타 진술을 함으로써 소나무 숲에 대한 중층 언술 구조를 보인 것이다.


크게 휘어진 것 하나가 차별화된 어떤 생각이라는 메타포와 함께 설명적 진술과 메타 진술의 이중 언술 구조로 정교한 논리를 구축함으로써 새로운 사물에 대한 인식을 이끌어 내었다.   
덧붙이는 글 디카시는 필자가 2004년 처음 사용한 신조어로, 디지털카메라로 자연이나 사물에서 시적 형상을 포착하여 찍은 영상과 함께 문자를 한 덩어리의 시로 표현한 것이다.
#디카시 #디카시마니아 #류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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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디카시연구소 대표로서 계간 '디카시' 발행인 겸 편집인을 맡고 있으며, 베트남 빈롱 소재 구룡대학교 외국인 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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