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학교 학생들은 차 안에서 산길을 걸으며 저녁 식사 후 가진 통일 포럼과 통일 토크 시간을 통해 ’전쟁, 평화, 통일’을 주제로 많은 대화를 나눴다. 한 학생은 이어 "북한에 대한 편견, 북한 사람들에 대한 편견이 한순간에 허물어졌고 틀에 박혀있던 저 만의 세상이 훨씬 더 넓어지는 기분이었다"고 밝혔다.
한일고
[공감] "함께 간 형의 슬픈 마음이 내게도 닿았다"
마지막 날 방문지는 고성의 통일전망대다. 두 학교 학생들은 산길을 걸은 뒤 저녁 식사를 함께하고 나서, 통일 포럼과 통일 토크 시간을 통해 '전쟁, 평화, 통일'을 주제로 많은 대화를 나눴다.
앞의 정태수 학생은 "유해발굴 현장을 보며 느낀 점도 많지만, 드림학교 형, 누나들과 대화를 나누며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면서 "학교, 진로, 연애, 그냥 재밌었던 일 등 다양한 주제로 얘기를 나누며 태어난 곳, 자란 곳이 다를 뿐 똑같은 한민족이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북한에 대한 편견, 북한 사람들에 대한 편견이 한순간에 허물어졌고 틀에 박혀있던 저만의 세상이 훨씬 더 넓어지는 기분이었다"고 강조했다.
같은 학교 서범석 학생은 "6.25 참전용사이신 할아버지께서 몇 년 전 돌아갔다"며 "할아버지께서 목숨 걸고 걸었던 격전지를 따라 걷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함께 간 드림학교의 한 형이 북쪽을 보며 '저기 저 산 초소에 내 친구들이 와 있을 텐데...'라고 하는 말을 들으면서, 바로 앞에 그리운 고향을 두고도 갈 수 없는 괴로움과 슬픔이 내게도 닿았다"고 밝혔다.
이 학생은 "추상적인 통일보다 진짜 남북민이 마음을 나누는 일이 우선돼야 한다는 걸 새삼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드림학교 학생들도 "이곳에 오니 고향 생각도 나고 슬프다", "다시는 동족 간에 싸우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의견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