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서울현충원 현충문흔히 동작동 국립묘지라고 하는 국립서울현충원에는 5천4백여기의 순국선열이 안장되어 있다.
국립서울현충원
안장 규모도 대전현충원이 서울현충원을 압도한다. 대전현충원에는 묘역에 9만5천여 기가 안장되어 있으며, 앞으로도 약 5천여 기의 묘역 안장이 가능하다. 서울현충원의 묘역 안장 5천4백여 기에 비하면 3배 가까이 된다.
대전현충원은 현재 추세대로라면 2022년에 만장이 될 것으로 예상돼 부족한 안장 묘역을 대신할 수 있는 납골당인 '충혼당'을 지난 5월 4일에 개관하였다. 4만9000위를 모실 수 있다.
서울현충원의 납골 안장은 2020년 12월 말 현재 애국지사 168위, 국가유공자 2위, 일반유공자 22위, 군인 2만951위, 군무원 67위, 경찰 568위 등 총 2만806위(부부 1만9337위, 단독 1614위)가 안장되어 있다. 이미 지난해 7월에 조기 만장이 되어 제2충혼당 건립을 추진 중에 있지만 현재까지 안장 능력으로만 따져도 대전현충원이 2배 가까이 크다. 다만 서울현충원에는 유골조차 찾지 못한 10만4천여명의 위패가 모셔진 위패봉안관이 있는데, 대전현충원 현충탑 안에 있는 4만1천여명의 위패가 봉안된 위패실보다 규모가 크다.
현재 서울과 대전 두 곳의 현충원 외에도 각 지역별로 경기도 이천, 충청북도 괴산, 경상북도 영천, 전라북도 임실, 경상남도 산청 등 5곳에 국립 호국원이 있다. 이중 가장 최근에 개원한 국립괴산호국원이 89만7640㎡로 가장 넓고, 국립영천호국원 36만9000㎡, 국립이천호국원 29만㎡, 국립산청호국원 25만㎡, 국립임실호국원 10만㎡의 순이다.
이 외에 서울에 있는 4.19민주묘지(9만6,837㎡), 대구의 신암선열공원(1만㎡), 광주의 5.18민주묘지(16만6734㎡), 경남 창원의 3.15민주묘지(12만8005㎡) 등 네 곳의 민주묘지 역시 국립으로 운영하고 있는데, 전쟁뿐만이 아니라 민주화를 이루는 과정에서 수많은 피를 흘려야 했던 우리 현대사의 질곡을 보여주는 산 증거이자 민주시민 교육의 생생한 현장이 되고 있다.
또한 제주 지역에 도립 공설 묘지로 운영되던 충혼묘지를 현충원 또는 호국원으로 확대 개편하기 위한 공사가 진행 중으로 올해 말에는 부지면적 27만4033㎡ 규모로 완공될 전망이다. 아울러 대전현충원의 만장에 대비해 경기도 연천군에 5만기를 수용할 수 있는 93만9200㎡ 규모의 국립연천현충원이 2025년 개원을 목표로 현재 조성 공사가 진행 중이다.
살펴본 바와 같이 국립으로 운영되고 있는 국립묘지 중 대전현충원의 규모는 현재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렇고 우리나라 최대라는 사실은 오랫동안 변치 않을 전망이다. 이러한 규모는 미국의 대표 국립묘지인 258만㎡의 알링턴 국립묘지(Arlington National Cemetery)보다도 클 정도로 어마어마하다.
미국 내에 있는 약 139개 국립묘지 중 대전현충원보다 큰 곳은 3곳이다. 최대 규모인 뉴욕 롱아일랜드에 위치한 칼버튼 국립묘지(Calverton national cemetry)는 365만㎡로, 대전현충원보다 약 3만㎡(약 1만평)가 넓다. 칼버튼 국립묘지를 비롯해 일리노이스에 있는 에이브러햄 링컨 국립묘지(Abraham Lincoln National Cemetery)와 캘리포니아에 있는 리버사이드 국립묘지(Riverside National Cemetery)만 대전현충원보다 큰 것으로 조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