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1일 국회 소통관에서 대선출마 선언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한편, 황 전 대표는 야권 유력 대선주자로 부각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관련해선 "(윤 전 총장은) 검찰개혁을 가장한 이 정권의 검찰개악을 막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해야 한다"면서 원론적 답변을 내놨다. 참고로, 그는 박근헤 정부의 법무부장관을 지내면서, 당시 '국가정보원 댓글조작 수사'를 진행한 윤 전 총장과 불편한 관계를 맺은 바 있다.
특히 이 자리에선 황 전 대표가 2017년 2월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국회 대정부질문 때 했던 발언이 도마 위에 올랐다.
그때 황 전 대표는 "당시 (국정원 댓글조작 사건)수사팀을 이끌던 윤석열 검사가 결국 좌천됐다가 지금 특검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이상돈 국민의당 의원 질문에 "지금 말씀하신 사안으로 좌천된 것이 아니고, 그 이후 다른 부적절한 일들이 있어서 그것으로 징계를 받은 일이 있다"고 답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윤 전 총장이 2013년 정직 1개월 징계를 받았던 진짜 사유는 최근 부각된 배우자와 장모 관련 의혹 때문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형편이다.
그러나 황 전 대표는 이날 "(당시 대정부질문 답변 때 말한) '부적절한 일들'이 윤 전 총장의 배우자 관련 의혹을 얘기한 것이냐"는 질문에 "(그것과는) 전혀 관계 없다. 다른 사건이다"고 일축했다. "배우자 관련 의혹이 아니라면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 관련 의혹이냐"는 질문에도 "제 기억으론 그것과도 관련된 게 아니다. (검찰 조직의) 절차에 따르지 않은 것에 대한 조치였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2013년 12월,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위원장 황교안)는 "(윤 전 총장 등이) 조영곤 전 서울중앙지검장의 지시를 거부하고 국정원 심리전단 안보5팀 수사를 강행했다"는 대검찰청 감찰 및 징계 청구 내용에 따라 정직 1개월의 징계를 확정한 바 있다(관련 기사 :
윤석열 3시간 무혐의 주장에도... '정직 1개월' 중징계 http://omn.kr/5te5 ).
황 전 대표는 "윤 전 총장의 처가 관련 의혹 등을 과거 박근혜 정부 때 인지하고 있었느냐"는 질문에도 "과거에 몰랐다"고 잘라 답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팩트'가 뭔지 더 조사해야 하는 상황이라 생각한다. 본인이 밝히겠다고 했으니 철저히 조사하면 나올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의혹을 가지고 어떤 사람을 폄훼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 객관적 팩트에 의해 사람을 평가하는 게 바른 사회"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의 소식을 전합니다.
공유하기
'과거의 난 죽었다'던 황교안, "강경투쟁 반성했나" 질문에...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