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서울시와 경찰의 집회 금지에도 주말 대규모 집회를 열겠다고 한 가운데 3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역 인근에서 경찰이 임시 검문소를 설치하고 지나가는 차량을 검문하고 있다.
유성호
다시 '차벽'이 등장했다. 지난해 개천절과 한글날 서울 광화문 일대 보수단체의 도심집회 이후 처음 있는 일로, 올 들어 경찰이 세운 첫 번째 차벽이다.
3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의 전국노동자대회가 서울 여의도 일대에서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경찰은 이날 오전 7시께부터 경찰 버스 및 승합차 등을 이용해 여의도 일대를 원천봉쇄 했다.
이날 경찰이 차벽으로 동원한 경찰버스 및 임차 관광버스는 약 500여 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있다. 경찰은 230여 개 부대를 동원해 서울 여의도를 오가는 주요 교량과 도심권 주요 시설, 여의도역 및 여의도공원 일대 59곳에 검문소를 운영하면서 집회 참가자 차량을 회차 조치하고 있다.
앞서 1일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윤석열 출마 선언에는 500여 명이 운집했다. 공연장에는 4000명, 야구장에는 6000명이 모인다. 정부는 노동자의 절박한 목소리를 차단할 게 아니라 귀담아들어야 한다"면서 집회 강행 의지를 분명히 했다.
민주노총은 이번 전국노동자대회에서 ▲산재사망 방지 대책 마련 ▲비정규직 철폐·차별 시정 ▲코로나19 재난시기 해고 금지 ▲최저임금 인상 ▲노조할 권리 보장 등 5가지 의제를 요구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