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용진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첫 합동 토론회에서 '내 인생의 한 장면' 사진을 살펴보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저도 멋있는 인사말 준비했지만, 다른 말씀 드리겠다. 오늘 여기 와서 약간 실망했다. 앞서 송영길 대표님은 연단에 올라와 멋있게 말씀하셨는데, 이상민 선거관리위원장님은 연단 아래에서 인사하셨다. 왜? 경사로가 없었기 때문에 그렇다."
4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2차 국민면접 초반부. 정색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후보의 색다른 인사말이었다. 객석에선 박수가 나왔다.
행사 초반 차례로 자신의 슬로건이나 포부를 간략하게 피력하는 통상의 '자기소개' 순서였지만, 다른 후보들과 달리 박 후보는 준비해온 멘트 대신 연단에 경사로가 설치돼있지 않은 점을 문제 제기했다. 박 후보 말대로 송영길 대표는 연단에 올라 축사를 했지만, 휠체어를 탄 이상민 위원장은 연단 아래에서 축사를 했다. 이상민 위원장은 소아마비 후유증으로 평소 휠체어를 탄다.
박 후보는 이에 "(행사에)이 많은 비용을 들이면서 경사로 하나 설치하지 못하는 민주당이라면 어떻게 우리 사회 약자들 보호하겠고, 소외된 사람 없도록 하겠다는 얘기를 할 수 있겠나"라고 꼬집었다. 이어 "다시는 이런 착오가 없었으면 좋겠다"라고 발언했다.
박 후보 문제 제기 이후 행사 진행을 맡은 한준호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감사하다. 말씀 잘 참고하겠다"라고 답했다.
다음은 박 후보의 해당 발언 전부를 기록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