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이광재 의원이 5일 국회 소통관에서 정세균 전 총리로 후보 단일화에 합의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이 의원을 지원해온 송기헌 의원은 "(정세균 전 총리로 단일화) 결정은 두 분이 했고, 저희도 어제(4일) 늦게야 얘기를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저희도 서운한 마음이 있지만 두 분이 워낙 오랫동안 인간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유대관계가 있다"며 "그동안 대화했던 게 쌓여서 마지막에 깊이 얘기한 것 같다"고 했다.
이광재 의원은 우선 5일 오후 5시 20분 열리는 2차 TV토론부터 불참하지만, 앞으로 어떤 식으로 정세균 전 총리를 지원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송 의원은 '캠프도 통합하냐'는 질문에 "그건 오늘 하루만이라도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다만 "이광재 의원을 돕던 당내 사람들이 워낙 이전부터 정세균 전 총리와 여러 가지로 같이 했던 게 있다"며 "그런 면에서 아마 자연스러운 (통합) 과정이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추가 단일화 가능성도 배제하긴 어렵다. 송 의원은 "(두 사람은) 후보간 합종연횡을 위해 단일화한 게 아니라, 그동안 생각해온 게 같다"며 "다른 후보와의 단일화 문제는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도 말했다. 하지만 정세균 전 총리가 또 다른 대선주자 이낙연 의원과 최근 당 경선 진행을 두고 비슷한 의견을 내고, 3일 오찬회동 후 "민주정부 4기의 탄생을 위해 함께 노력한다"는 입장문까지 발표한 상황 등을 보면 두 사람이 언제든 단일화할 여지도 있다.
한편 정세균 전 총리로 단일화했다는 소식을 접한 박용진 의원은 곧바로 페이스북에 "이광재 후보님, 많이 아쉽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그는 "젊은 후보들끼리 좋은 정책과 미래 비전을 가지고 끝까지 경쟁할 수 있기를 바랐다"며 "그래도 선택을 존중하고 응원한다"고 했다. 이어 "제시하신 공약과 정책 중 비슷한 것들은 제가 더 야무지게 움켜쥐고 가겠다"며 "그동안 만날 때마다 격려해주셨는데 앞으로도 제 과감한 도전, 마음으로나마 응원해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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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재의 양보... 정세균, 민주당 예비경선 단일후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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