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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대선경선 4명 압축, 여론·당원조사 5대5 원칙"

윤석열 등 영입 관련 '경선룰 변경' 이견 일자 교통정리

등록 2021.07.08 12:36수정 2021.07.08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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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준비하고 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준비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개인적으로는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경선) 컷오프 선을 4명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당내 대통령 후보자를 2단계에 거쳐 4명으로 압축해 본경선을 치르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대표는 8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나와 "더불어민주당 경선을 보면 9명으로 시작해 8명인데, 인원이 좀 많다. 밀도 있는 정책 토론이나 세밀한 대화를 위해선 확실히 컷오프가 돼야겠구나 생각한다"며 "민주당은 6명으로 추리겠다는데, 저는 우리 당 기준에선 그것도 많을 수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대선 주자 14명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 당외 주자도 포함돼 있나'라는 질문에 이 대표는 "그렇다. 기한 내 입당하는 분들은 4명에 포함되기 위한 경쟁을 할 것이다. 14명은 너무 많으니 2단계에 걸쳐 컷오프를 할 수도 있다"라면서 "5명 주자로 전당대회를 치렀는데, 후보들이 많아 공약 경쟁은 힘들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국민 여론조사 비율을 높이는 식으로 경선 룰을 변경하는 데에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국민의힘은 당헌·당규에 따라 대통령 후보자를 당원 투표 50%와 일반인 여론조사 50%를 합산해 선출한다. 

'경선 룰이 바뀔 수 있나'라는 질문이 나오자 이 대표는 "서병수 의원 중심으로 오늘 경선준비위원회(경준위)를 발족할 계획"이라며 "5대5 룰이 저희 원칙이기 때문에 (변경은 힘들다)"고 답했다. 


경선 룰 변경 이견 팽팽..."변경 유력하지 않아"

그러면서 이준석 대표는 "민주당도 경선을 앞두고 여러 가지 룰 변경을 시도했지만, 모든 주자가 합의하지 않으면 어렵다"라면서 "대승적으로 모든 주자가 합의하면 모르겠지만 그게 아닌 상황에서 변경은 유력하지 않다고 봐야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당 최고위원 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그는 "당헌·당규를 변경하는 것까지는 경준위의 역할이 아니다"라며 "경준위는 당헌·당규에 따라서만 역할 할 수 있다는 점을 명확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경선 룰 변경을 둘러싸고 당내 이견이 팽팽하자 당 대표가 교통정리에 나선 셈이다. 

그동안 국민의힘 내부에선 윤석열 전 총장 등 범야권 유력주자 영입을 위해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모바일 투표 100% 방식을 통해 후보를 결정해야 한다는 주장과 반대 의견이 맞부딪혔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하태경 의원은 지난 6월 27일 페이스북에서 5대5 룰 관련 "당 밖 주자들에 일방적으로 불리한 불공정한 룰"이라며 "현재 당내보다 당 밖에 주자들이 더 많다. 이들의 경선 참여를 끌어내기 위해선 공정한 경선 룰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기존 룰을 고집하는 것에 대해선 "윤석열, 안철수, 김동연 등 당 밖 주자들의 입당을 막겠다는 것과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반면 홍준표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대선후보 경선을 여론조사로 하는 나라가 세계 어디에 있느냐"며 "당 후보를 뽑는 데 당원 의사가 반영되지 않는 선거제도가 어디에 있느냐"고 비판하면서 5대5 룰 유지를 주장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컷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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