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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압송전선로 공사, 대규모 주민설명회 했지만 반발 계속

창원마산 월영동 마린애시앙아파트 주민 ... 14일, 창원시청~한전 지사 거리행진

등록 2021.07.09 16:47수정 2021.07.09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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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저녁 창원마산 월영동 마린애시앙 아파트 잔디광장에서 열린 '‘154kV 서마산분기 송전선로 증설사업' 관련 주민설명회. ⓒ 마린애시앙 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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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저녁 창원마산 월영동 마린애시앙 아파트 잔디광장에서 열린 '‘154kV 서마산분기 송전선로 증설사업' 관련 주민설명회. ⓒ 마린애시앙 주민

 
4300세대 아파트와 초등학교 가까이 고압 송전탑과 지하 송전선로 증설공사를 추진하는 한국전력공사(한전)가 대규모 주민이 참석한 설명회를 열었지만,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

송전선로 공사를 반대하는 이들은 경남 창원 마산 가포·월영동 마린애시앙 아파트와 지난 3월 개교한 고운초등학교의 주민과 학부모들이다.

한전은 2010년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154kV 서마산분기 송전선로 증설사업'을 승인 받아, 진행해 오고 있다. 한전은 지난 6월 한때 공사를 진행하다 중단했다.

한전은 8일 오전과 오후에 걸쳐 모두 세 차례 설명회를 가졌고, 총 1300여명의 주민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주민들은 "아이들이 무슨 죄냐. 니 집 앞에 송전탑 세워라" 등 갖가지 구호를 적은 손팻말을 들고 나오기도 했다.
  
마린애시앙 등 주민들은 피해 최소화를 위해 송전선로 지중화를 하더라도 지하 15m 이상 매설할 것을 요구했다. 또 주민들은 시내 중심가에 있는 (서마산)변전소를 외곽으로 이전할 것도 요구했다.

그러나 한전은 환경영향평가와 주민설명회를 이미 개최하는 등 절차적 하자가 없다며 공사를 진행하겠다고 했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했던 이옥선 경남도의원은 "대책위를 구성하여 선로 변경 또는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주민들은 국민인권위원회와 국무총리실 등에 '송전선로 반대 성명'을 전달하고, '공사중지 가처분 신청' 또는 '행정소송'을 진행하기로 했다.


주민들은 오는 14일 오전 창원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어 한전 창원지사 앞까지 거리행진한다.

한전은 일단 공사를 2주간 연기했다.

<관련기사> 한전, 대규모 아파트·학교 인근 고압 송전선로 추진 논란 http://omn.kr/1ucxi (7월 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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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저녁 창원마산 월영동 마린애시앙 아파트 잔디광장에서 열린 '‘154kV 서마산분기 송전선로 증설사업' 관련 주민설명회. ⓒ 마린애시앙 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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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저녁 창원마산 월영동 마린애시앙 아파트 잔디광장에서 열린 '‘154kV 서마산분기 송전선로 증설사업' 관련 주민설명회. ⓒ 마린애시앙 주민

#한국전력공사 #창원시 #마린애시앙 #송전탑 #송전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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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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