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정세균 대선 예비후보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이광재 의원과 김영주 의원을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으로 하는 '미래경제캠프' 인선안 발표를 마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이광재 의원에 이어 예비경선에서 탈락한 양승조 충남도지사와도 연대한다. 그는 지역적으로는 호남을 넘어 강원과 충청까지 뻗어나가고 중도실용주의 노선으로 지지층을 넓혀가며 본경선에서 승기를 잡겠다고 밝혔다.
정 전 총리는 13일 서울시 영등포구 용산빌딩에서 '미래경제캠프' 출범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단일화에 합의했던 이광재 의원과 이 의원을 도왔던 박재호 의원도 참석, 두 캠프의 '화학적 결합'을 강조했다. 이 의원은 '정세균계' 김영주 의원과 공동선대위원장을, 박재호 의원은 안규백 의원과 총괄본부장을 맡기로도 했다.
이어지는 지지 선언... "중도실용주의 강화"
정 전 총리는 "그제(11일) 컷오프가 있었고, 어제 제가 양승조 지사를 만나서 힘을 합치기로 합의했다"고도 알렸다. 그는 "우리 캠프는 강원도 이광재 후보, 그와 함께 한 박재호·전재수 의원이 부산 쪽이고, 경남의 민홍철 의원, 울산 이상헌 의원, 그리고 충청권에서 함께 하던 김종민·조승래 의원에 더해 양승조 지사 진영까지 합류했다"며 "허리가 매우 튼튼하고, 막강한 역량을 가진 캠프"라고 자랑했다.
이광재 의원도 "충남의 양승조 지사와 강원도지사를 지낸 이광재가 정세균 전 총리와 함께 하면서 중부권이 힘을 합치게 됐다"며 "중도실용주의를 더 강화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양승조 지사는 복지문제 전문가이고, 실용적 노선"이라며 "그래서 상당히 의미가 있고, 충청권이라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했다. 이 연대가 정 전 총리의 '중도 확장성'을 더욱 탄탄하게 뒷받침할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정 전 총리는 '대학도시' 등 이광재 의원의 주요 공약을 수용한 것에 더해 양승조 지사의 법인세 차등화 공약 등 국토균형발전에 관한 정책들도 승계·발전하겠다고 했다. 그는 "국가균형발전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지방분권개헌도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에서 양 지사와 철학적 공유가 이뤄지고 있다"며 "양승조 지사의 정책도 적절하게 조정하고 취사선택하는 노력을 통해 정책연대가 잘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