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공당 월주 대종사2019년 부처님오신날 금산사 봉축법요식에서
신용훈
전 조계종 총무원장인 태공당 월주 대종사가 7월 22일 오전 9시 45분 세수87세 법랍 68세의 나이로 금산사 만월당에서 원적했다.
1935년 전북 정읍에서 태어난 월주 스님은 1954년 법주사에서 금오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불교정화운동에 동참한 뒤 1961년에 20대의 나이로 금산사 주지로 부임했다. 1980년 4월 제17대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에 선출됐다. 그러나 군부 쿠데타에 반대하다 1980년 10월 27일 군부에 의해 보안사 서빙고로 끌려갔다 총무원장직을 내려놓으면서 풀려났다. 이후 미국에 건너간 스님은 해외에서 한국 불교의 현실을 직시하고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기 시작했고 귀국 후 대사회 활동에 집중한다.
1994년 28대 총무원장에 당선된 스님은 '깨달음의 사회화' 운동을 전개 불교의 현대화화 사회화를 추진하며 노동, 인권, 복지, 환경, 통일 사업에 뛰어들었다. 총무원장에서 물러난 뒤에도 대사회화 활동을 게을리 하지 않은 스님은 나눔의 집 이사장을 맡아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아픔을 달랬고 해외구호 단체인 지구촌공생회를 설립해 세계 곳곳의 어려운 곳을 돌아다니며 자비행을 펼쳐왔다.
차별받는 이들의 의지처였던 월주 스님은 지난해 나눔의집을 둘러싼 논란에 크게 안타까워하다 건강이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태공당 월주대종사의 분향소는 김제 금산사 처영기념관에 마련되었으며 장례는 조계종단장으로 5일간 진행되어 7월26일까지 진행된다. 영결식과 다비식은 7월 26일 오전10시에 금산사에서 엄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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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남자이며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을 계기로 불교계 프리랜서 기자로 활동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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