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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111명 신규확진, 역대 세번째로 많다

장시간 식사·음주 주점 등에서 감염 등 이틀째 100명대, "방역수칙 지켜야"

등록 2021.08.05 15:04수정 2021.08.05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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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부산의 한 선별진료소에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줄을 지어 서 있다. 5일 부산시 발표에 따르면 이날 신규 확진자는 111명이다. 전날만 1만5천여건의 코로나19 진단검사가 이루어졌다. ⓒ 김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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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부산시 발표에 따르면 이날 신규 확진자는 111명이다. 전날만 1만5천여건의 코로나19 진단검사가 이루어졌다. ⓒ 김보성

 
이틀째 100명 규모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부산의 확산세가 다시 심상치 않다. 부산 확진자는 지난달 23일 118명으로 최다를 기록했고, 60명대까지 줄었다가 8월 들어 3일 93명, 4일 105명, 이날은 급기야 110명대를 넘어섰다.

부산시는 5일 코로나19 대응상황 브리핑에서 "111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이날 누적 환자는 8707명"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23일 118명, 22일 116명에 이어 코로나19 사태 이후 부산에서 세 번째로 많은 숫자다. 현재까지 971명이 부산의료원, 부산대병원 등에서 입원 치료 중이고, 위·중증 환자도 20명에 달한다.

시가 공개한 역학조사 내용을 보면 접촉자와 감염원을 조사 중인 사례는 각각 90명, 19명이다. 접촉자 90명은 가족(39명), 지인(14명), 직장동료(21명) 간 감염으로 파악됐다. 체육시설과 주점, 음식점, 목욕장, 교회, PC방, 의료기관 등의 다중이용시설에서 확진이 이어졌다.

지역별로는 해운대구가 16명으로 가장 많았고, 사하구 10명, 기장군 10명, 남구 10명, 동래구 9명, 강서구 8명, 서구 8명, 부산진구 8명, 금정구 6명, 연제구 6명, 북구 5명, 영도구 5명, 동구 4명, 수영구 2명, 사상구 2명, 기타 2명이다.

집단별 감염 상황은 중구 콜센터와 관련된 A식당에서 6명이 더 확진됐다. 이 식당의 감염규모는 방문자와 접촉자 등 30명으로 늘어났다. 시는 밀집도가 높은 공간에 확진자들이 머물면서 식사와 음주를 한 것을 감염 원인으로 보고 있다. 안병선 부산시 시민건강국장은 "문을 닫고 에어컨을 가동하는 밀폐 공간에서 종사자들은 천마스크나 덴탈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서면의 B주점은 이날까지 방문자 등 10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신규 집단사례로 분류됐다. 안 국장은 "젊은 층이 주로 이용했고, 음주·식사가 장시간 이루어졌다"라며 "유흥시설과 유사하게 감염에 취약한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직원 1명이 확진된 기장의 C업체에도 접촉자 조사결과 동료와 가족 등 6명이 감염된 사실이 공개됐다. 시는 이 업체에 대한 정밀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부산시는 이대로 간다면 확산세가 꺾이지 않을 수 있다 우려했다. 안 국장은 주춤했던 신규 확진자 숫자가 이번 주 다시 급증하고 있는데 대해 "사회적거리두기가 느슨해진 측면이 있고, 휴가철을 맞아 타지역 방문자와 접촉이 늘면서 추가감염이 발생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가벼운 증상이라도 초기에 적극적으로 진단검사를 받고, 방역수칙을 지켜야 4차 대유행을 이겨낼 수 있다"라고 당부했다.  


시는 지난달 21일부터 3단계로 거리두기를 격상하고 방역을 강화해왔다. 확진자 증가 사태가 심각하다는 판단에서였다. "하루 빨리 불길을 잡아야 한다"던 박형준 시장은 당시 "상황이 개선되지 않는다고 판단하면 최고 수준인 거리두기 4단계로 격상하는 방안도 검토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거리두기 강화 여부를 놓고 부산시의 고심이 커지고 있다.
#주점 #코로나19 #식당 #부산 신규확진 #11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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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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