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수단 숙소 앞 '욱일기' 시위지난 7월 16일 오후 도쿄 하루미 지역 올림픽선수촌의 한국선수단 숙소동 앞에서 일본 극우단체 관계자가 응원 현수막 문구를 문제 삼으며 욱일기를 든 채 시위를 한 모습. 대한체육회는 숙소 외벽에 태극기와 함께 '신에게는 아직 5천만 국민들의 응원과 지지가 남아 있사옵니다'라고 적힌 문구를 내걸었다.
연합뉴스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한 가운데 치러진 2020 도쿄 올림픽이 지난 8일 폐막했다.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유례없이 1년 연기하면서 무관중으로 치러진 올림픽이라 이슈도 많았다. 무엇보다 우리나라와 갈등의 골이 깊은 일본 도쿄에서 개최하다 보니 개막 전부터 이순신 장군 명언을 인용해 만든 한국 선수단 현수막 철거, 독도 표기, 욱일기 사용, 한국 도시락 공수 등 이슈들이 연이어 터졌다.
이렇게 불편하게 시작한 도쿄올림픽 5일차, 지난 27일에 남북 연락선이 통신을 재개한다는 속보가 나왔다. 북한이 지난해 6월 대북전단을 문제 삼으면서 남북간 연락채널을 일방적으로 끊고, 개성 남북공동연락소를 폭파한 지 1년 1개월 만이다. 비록 한미연합훈련이 실시되며 남북간 연락선이 불통되고, 김영철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이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 스스로가 얼마나 엄청난 안보 위기에 다가가고 있는가를 시시각각으로 느끼게 해줄 것"이라고 위협했지만.
지금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 방역수칙으로 일상생활에 제한이 많았지만 이전의 한국은 24시간 안전하게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밤이 없는 나라'였다. 이런 평화로운 일상을 지내다가 어느 날 갑자기 북한에서 미사일 실험을 하기라도 하면 전 세계 외신들이 헤드라인으로 앞다퉈 보도하고 흔들리는 주식시장에서 한국은 '가장 위험한 분단국가'가 되곤 한다.
도시 곳곳의 상흔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에 의해 휴전 중이지만 정작 대한민국에서 살고 있는 우리들은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고 있다. 전쟁이 일어났던 나라가 맞나 싶을 만큼. 때로는 항상 이런 평화 속에 살았던 것 같은 착각도 든다. 하지만 전쟁과 분단이 남긴 상흔은 우리들 일상에서 생각보다 자주 마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