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김재원 최고위원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드디어 (저에 대한) 탄핵 이야기까지 꺼내는 것을 보니 계속된 (당 행사) 보이콧 종용과 (당 대표) 패싱 논란, 공격의 목적이 뭐였는지 명확해지네요."
대선 경선 예비후보 토론회를 앞두고 '당 대표 탄핵' 발언까지 나오는 등 국민의힘이 혼돈에 빠지는 모양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2일 페이스북에서 윤석열 캠프 측 인사를 겨냥해 "대선을 앞두고 당 대표를 지속해서 흔드는 캠프는 본 적이 없다고 했는데, (이제 배경을) 알겠다"며 "모 유튜브 채널이 하던 말을 항상 그대로 하시는 걸 보니 당보다는 유튜버들과의 관계가 더 중요하신 것 같다. 하시고자 하는 일들에 건승하라"고 꼬집었다.
"이쯤되면 막 가자는 것... 당 대표 흔들면 무슨 이익인가"
이어 "캠프 내 주요 직에 있는 사람들의 부적절한 언급에 대해 어떤 신속하고 적절한 조치가 있을지 보겠다. 당내 경선 과정에서 이런 일이 터지면 어찌어찌 봉합해도 본선에서 터지면 나락이다. 여러모로 걱정"이라고 했다.
신지호 윤석열 캠프 정무실장은 지난 11일 오후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당 대표 결정이라 할지라도, 대한민국 대통령이라고 할지라도 헌법과 법률에 근거하지 않은 것은 탄핵도 되고 그런 거 아닌가"라며 이 대표를 겨눈 듯한 발언을 했다.
그러면서 "다 제도적 근거를 가지고 하는 거고, 경선준비위원회(경준위) 활동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제가 개인적으로 분석할 땐 제도적 근거도 없고 관행상으로 그런 전례도 없다"고 강하게 지적했다.
같은 날 국민의힘이 경준위에 대해 경선일정·방식 등을 마련하는 특별위원회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오는 18일과 25일 예비후보 토론회 일정을 공표하자 윤석열 캠프 측이 반발한 것이다.
이에 김철근 당 대표 정무실장은 12일 페이스북에서 "이쯤 되면 막 가자는 거다. 이분들 눈에는 정권교체가 안 보이나. 아니면 이미 권력을 잡았다고 아무나 뭉개면 된다고 생각하는 건가"라며 "이준석 대표 등에 올라타 정권교체의 길로 달려 나가도 시원찮은 판에 당 대표를 흔들고 가로막아 도대체 무슨 이익이 있다고 이런 망발인지 이해할 수 없다. 엄중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불편한 심정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분위기가 심각해지자 앞서 '경준위 월권(越權)' 주장까지 내세웠던 김재원 최고위원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대선 캠프에는 많은 분이 참여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잡음이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금도가 있어야 한다. 경선이 시작되기도 전에 당에 망조가 들게 하는 사람들은 있어선 안 된다. 다 잊혀진 '탄핵'을 거론하는 분들은 속히 캠프를 떠나야 한다"고 진화에 나섰다.
장제원 "일반적 얘기 확대해석... 토론회는 기준 맞으면 가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