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2019년 10월 12일 서울 서초역 부근에서 검찰개혁사법개혁적폐청산 범국민연대 주최로 '제9차 사법적폐청산을 위한 검찰개혁 촛불문화제'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권우성
경기도 산하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내정돼 '보은 인사' 비판을 받고 있는 칼럼니스트 황교익(59)씨가 18일 "오늘부터 청문회 바로 전까지 저는 오로지 이낙연의 정치적 생명을 끊는 데에 집중하겠다"라고 밝혔다. 황씨는 "경기관광공사 사장 후보자는 제가 제 능력으로 확보한 권리"라며 사퇴설도 강하게 부인했다.
황씨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입장문을 올리고 이같은 입장을 내놨다. 황씨는 "어제(17일) 하루종일 이낙연의 친일 프레임 때문에 크게 화가 나 있었다"라며 "이낙연이 저에게 '너 죽이겠다'는 사인을 보낸 것으로 읽었다"라고 해석했다. 이어 "저를 죽이자고 덤비는 이낙연의 공격에 가만히 있을 수 없다"라며 "이낙연의 네거티브에 걸려든다는 걱정이 있는 줄 알지만, 정치 따위 모르겠고, 저의 인격과 생존이 달려 있는 문제니 싸우지 않을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이낙연 후보 캠프 상임부위원장인 신경민 전 의원이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황씨 내정을 비판하며 황씨를 "일본 도쿄나 오사카 관광공사에 맞을 분"이라고 공격을 한 것을 문제 삼고 나선 것이다. 황씨는 1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친일은) 일베들이 제 말을 자르고 비틀어서 만들어놓은 프레임"이라며 "이낙연씨 일베냐"라고 쏘아붙이기도 했다.
황씨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저는 경기관광공사 사장 공모에 응했고 서류와 면접 심사를 거쳐 사장 후보자가 됐다"라며 "정치인 당신들이 함부로 시민의 권리를 박탈하라고 말하지 못한다"고도 했다. 황씨는 "당신들이 파시스트가 아니라면 시민의 권리를 함부로 박탈하라고 말하지 말기 바란다"라며 "물러나라는 소리는 제게 하지 말기 바란다"라고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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