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공대위, 성남시와 판교 IT노동자 정신건강 실태 조사한다

등록 2021.08.27 14:15수정 2021.08.27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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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IT사업장 직장 내 괴롭힘 방지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IT공대위)가 23일 성남시 관계자에게 '판교IT 정신건강 실태조사 성남시 간담회 자료'를 건네고 있다. ⓒ 화섬식품노조 제공

 
IT공대위가 지난 10일 발족한 이후 첫 성과를 성남시와 함께 거두게 됐다. 성남시는 IT공대위의 의견을 수렴해 판교 IT사업장 정신건강을 포함한 실태조사를 진행한다.

26일 '판교IT사업장 직장 내 괴롭힘 방지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아래 'IT공대위')에 따르면, IT공대위는 유니온센터와 함께 오는 30일부터 판교 IT노동자 2천 명을 상대로 온라인 설문과 인터뷰 면접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10월 중에 발표할 계획이다.

IT공대위는 지난 10일 발족했다. 지난 5월 네이버 직장 내 괴롭힘에 의한 사망 사건 이후 IT업계의 조직문화 개선 목소리가 높아지던 가운데, 판교IT사업장 정신건강 피해자를 직접 찾기 위해 전문가, 노동·시민단체들이 나선 것이다. 

이와 함께 IT공대위는 성남시에 IT사업장 정신건강 실태조사 사업을, 경기도에 직장 내 괴롭힘을 포함한 정신건강 피해 예방 및 조사, 상담, 치료 기관 설립을 요구하며 간담회를 요청했다.

이 요청에 성남시가 화답했고 지난 23일 성남시청에서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김남영 성남시청 노동정책팀장은 "성남지역 IT노동환경 실태조사 사업 준비 중에 이번 사건이 발생한 만큼 정신건강 피해자들을 위한 실태조사가 될 수 있도록 추가적으로 필요한 조사항목이 들어가는 것은 당연하다"며 "IT공대위의 요구를 적극 반영한 조사사업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서승욱 화섬식품노조 카카오지회장은 "성남시의 적극적인 IT공대위 요구안 수용에 환영"의 뜻을 전하고 "노동조합에서도 이번 설문조사가 제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조합원들에게 적극 홍보하겠다"고 화답했다.

간담회 자리에 참석한 김기홍 화섬식품노조 한글과컴퓨터지회장는 전화로 "판교 IT기업의 조직문화가 직장 내 괴롭힘을 포함한 정신건강 문제의 주요 원인이라 생각한다"며 "이번 조사를 통해 그것이 밝혀지고, 그를 통해 조직문화가 변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IT공대위에는 민주노총, 민변노동위원회, 유니온센터, 일과건강, 직장갑질119, 한국비정규노동센터, 화섬식품노조(수도권IT위원회) 등이 참여하고 있다. 화섬식품노조 수도권IT위원회는 네이버지회, 카카오지회, 넥슨지회, 스마일게이트지회, 한글과컴퓨터지회, 웹젠지회, 포스코ICT지회 등으로 구성됐다.
덧붙이는 글 <노동과세계> 중복송고
#IT공대위 #IT #게임 #성남시 #정신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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