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2년 11월 27일 대구 칠성시장 상인들이 천원짜리 지폐를 모아 노무현 후보에게 전달했다. 추미애 의원은 옆에서 동전이 가득한 희망돼지를 들고 있다.
권우성
2007년 삼성 비자금 폭로 사건 당시 삼성 내부 문건에 담긴 이건희 회장의 지시가 공개되었다. 이 문건에는 '회장 지시 사항'으로 "호텔 할인권을 발행해서 돈 안 받는 사람(추미애 의원 등)에게 주면 부담 없지 않을까?"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소위 '관리의 삼성'이라는 대기업의 총수로부터 '돈 안 받는 정치인'으로 강제 인증당한 셈이다. 이쯤 되면 정치인으로서의 청렴도는 상위권 탑 티어.
정치행보가 우직하여 고난을 마다하지 않는다. 추미애는 지금도 위세를 떨치는 지역감정을 견디며 15대 대선 시절 고향 대구에서 DJ의 유세단장으로 활동했다. "지역감정의 악령으로부터 대구를 구하는 잔 다르크"를 자처했는데 별명 '추다르크'는 이때 나온 것이다.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따라 당적을 한 번도 옮긴 적이 없어 소위 '철새' 정치인들과는 크게 대비된다.
약속된 원칙에 따르는 결단력도 보인다. 16대 대선 당시 지지율이 낮다는 이유로 이미 당원의 투표로 결정된 후보를 바꿀 수는 없다며 노무현 후보를 지켰다. 새천년민주당에서 지원금이 나오지 않자 '희망돼지' 저금통으로 국민성금을 모아 당선에 힘을 보탰다. '돼지엄마'라는 별명 추가.
혼란스러운 정국에 특히 능력을 발휘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시기에 민주당의 당대표로서 리더십을 보였고 문재인 후보를 대통령으로 당선시키는데 크게 기여하며 정권교체를 이루어 냈다. 지방선거까지 압승을 하면서 임기를 다 채우고 물러나는 민주당 역사상 첫 당대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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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으로부터 '강제 인증' 당했던 '추다르크' 추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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