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3월 2일 경기도 가평 청평면 고성리 '평화의 궁전' 앞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총회장의 감염병 의심자 조사진찰을 위해 경찰, 소방관, 보건소 직원 등에게 현장지휘를 하고 있다.
이희훈
'이재명은 합니다'라는 슬로건에서 알 수 있듯 '추진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불법 계곡 설치물 철거나 코로나19 유행 당시 관련 시설 폐쇄와 같은 발 빠르고 단호한 조치는 변화를 바라는 이들에게 기대감을 갖게 한다. 민주당 지지층 내 높은 지지율에서도 알 수 있듯 온건하고 점진적인 변화에 만족하지 못하는 이들의 관심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여기에 기득권을 향한 신랄한 '사이다' 발언이 더해지면서 시너지를 일으킨다. 최근 대장동 개발사업을 둘러싼 의혹 국면에서 "조선일보가 '빨갱이'라고 할까 봐 못했는데..."라며 개발이익 국민환수제를 전면에 내세웠다. 어떤 상황에도 굴하지 않고 강경하면서도 재치 있게 받아치는 발언들이 '전투형 노무현'이라는 별명을 얻게 된 배경이다.
학업을 포기하고 기름밥 먹던 소년공이 인권변호사를 거쳐 대통령 후보에 올랐다는 '개천용' 스토리 역시 큰 장점이다. 일 잘하고 기득권에 굴하지 않는 이미지에 고난과 역경을 극복한 인생사까지 가미되면 정치인으로서는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숱한 논란을 둘러싸고 벌어진 재판을 이겨내는 모습 역시 정권유지를 원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기대하게 만드는 지점이 있다. 또한, 기획재정부에 맞서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거듭 주장하면서 자신의 대표 공약인 기본소득 정책의 효용을 알리는 등 명분과 실리를 모두 챙긴 모양새다.
[관전 포인트]
▲ 최근 대장동 개발사업을 둘러싼 논란에서 상처 없이 빠져나갈 수 있을까?
▲ 당내 경선에서 결선투표 없이 본선으로 직행해 대세론을 굳힐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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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감과 비호감 모두 높은 '전투형 노무현' 이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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