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롯데백화점 소속 직원들이 회사의 희망퇴직 권고에 반발해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비가오는 날씨임에도 명품관 앞에는 입장하려는 시민들이 줄을 이었다.
김종훈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서비스일반노동조합은 이날 롯데백화점 본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롯데백화점은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지난 1분기와 2분기 영업이익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면서 "그런데도 이익 창출에 헌신한 직원들을 퇴사시키고 값싼 연봉의 비정규직을 대거 채용해 대체하려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는 실적으로도 확인된다. 올해 2분기 롯데백화점 부문의 매출은 7210억 원, 영업이익은 62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2%, 40.9% 증가했다.
그러나 롯데백화점은 '신규인원 채용' 등을 이유로 근속 20년 이상 직원에 대한 희망퇴직을 계획대로 진행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측은 8일 <오마이뉴스>에 "(희망퇴직은) 새로운 인력을 보강하기 위해 고민 끝에 나온 제안"이라면서 "희망퇴직은 권고사직이 아니다. 원하는 사람들에 한해 지원받아 진행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2021년 상반기 인턴 100여 명을 선발했고, 다가오는 12월에도 비슷한 규모를 선발해 신규채용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롯데백화점 정규직 직원 중 20년 근속자는 2000여 명 정도로 전체 43% 수준으로 알려졌다.
한편 롯데그룹 유통계열사는 지난해 3월 롯데하이마트에 이어 올해 2월에는 롯데마트 등에서 희망퇴직을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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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오너의 경영실패, 왜 20년 헌신한 직원들에게 전가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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