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생 타라 웨스트오버(왼쪽)가 쓴 <배움의 발견>은 종교와 교육, 가족이 얽힌 가운데 한 여성의 변화와 성장이 담긴 자서전입니다.
tarawestover.com
'국민 멘토' 오은영 박사는 "부모는 아이의 동아줄이다. 아이는 그게 썩은 줄이라도 잡는다"더라고요. 부모에게 배운 얘기들, 옳다고 믿어왔던 모든 게 눈앞에서 뒤집힐 때의 혼란이 상상되나요? 공황발작과 몽유병에 시달리면서도 타라는 끝까지 자신에 대한 믿음을 놓지 않습니다. 턱걸이로 자격시험(ACT)을 통과해 대학에 입학하고, 결국 학위를 받아요.
1986년생 타라의 이야기는 2018년 미국을 뒤집어놨고 한국에 사는 제 인생도 흔들어놨습니다.
현재진행형인 갈등을 담담히 쓴 타라를 보며 어쩌면 여성이라는 게, 약점같아만 보이는 이 정체성이 나의 강점이겠구나 생각하게 됐어요. 피곤하겠지만 그만큼 더 많이 겪고 배우게 될 테니까요.
"집으로 향하던 나는 강의 하나를 떠올렸다. 교수는 칠판에 '누가 역사를 쓰는가?'라는 문장을 쓰며 강의를 시작했다. 당시 내게 그 질문이 얼마나 이상하게 들렸었는지가 기억났다. (...) 이제 나는 과거의 나를 떠올리며 그 모습이 우습기까지 하다고 생각했다.
'누가 역사를 쓰는가?' 나는 '바로 나'라고 생각했다." (<배움의 발견> 491~492쪽)
군밤이 등장한 계절, 노을이 선명한 요즘을 당신이 온전히 누리고 있기를 바랍니다. 그 시간을 잉크 삼아 우리도 자기만의 역사를 잘 써 내려가 봅시다.
▲당신에게 추천합니다: 타라가 한 대학의 졸업 축사에서 노래를 부릅니다. 짧지만 아름다운 순간을 함께 보고 싶어요
(17분40초).
2021년 10월 26일
가을햇볕에 행복한 성애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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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플러스 에디터.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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