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는 손소독제에 대한 주의사항, 문제가 발생했을 시 대응방법 등을 담은 영상을 유튜브에 업로드해 놓았다.
FDA
살생물제 중에 가장 많이 사용하게 되는 제품은 단연코 손소독제다. 지금도 그렇지만 코로나19 초반에는 의무적으로 손소독제를 사용해야 입장할 수 있는 곳이 많았다. 초등학교는 지금도 학교에 들어가기 전에 손소독제를 꼭 사용하도록 한다거나 소독티슈를 지참하도록 알림장이 배포되기도 한다.
어린이는 환경민감계층으로 성인보다 화학물질에 더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데, 손소독제 사용만이 손위생을 위한 유일한 방법처럼 교육하고 있는 것이다. 어느 한 부모는 아이가 집에서 틈만 나면 소독티슈로 이곳저곳을 닦는 걸 보면서 "학교에서 어떤 교육을 받길래 저렇게 하나"라고 한숨을 내쉬었다는 것을 들으면서 학교의 화학물질 사용 정책이 제대로 가고 있는지 재고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질병관리청의 감염병 예방을 위해서는 비누와 물로 30초 이상 손씻기를 권장하고 있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는 손소독제 표시사항으로 "물과 비누를 사용할 수 없을 때 사용"라는 문구를 삽입하도록 하고 있다. 결국 정부 부처마다 일관되지 않은 감염병에 대한 대응방식과 화학물질에 대한 위험에 대한 인식이 분명하게 다르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손소독제를 사용하고 곧바로 과자를 먹거나 냄새를 맡는다고 휘발성이 있는 독성물질을 들이마시는 행태, 손이 아닌 얼굴에 사용해서 생기는 문제, 성인과 달리 어린이를 위한 사용양과 횟수에 대한 안내 부재 등 주의사항에 대한 교육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 또한 문제다. 손소독제 주의사항에 어린이의 손에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하라고 적혀 있는 것과도 배치되는 학교 현장에 대한 교육부의 화학물질 관리 정책을 살펴봐야 할 때이다.
환경부에서는 워낙 살균·소독제가 많이 그리고 자주 사용되면서 위험 소통을 위해 "인체와 환경에 무해한 살균·소독제는 없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한 바 있다. 바이러스를 제거하기 위해 사용하는 실익만 고려할 것이 아니라 분사로 인한 호흡기나 눈에 자극을 주는 점, 잦은 사용으로 인한 피부에 무리가 가는 위험을 언급한 것이다.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불안감을 독성이 강한 화학물질로만 해결할 수 있다는 기본값을 삭제하고 나면 다른 방법을 떠올릴 수 있지 않을까? 위드코로나 시대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는 이 시점에서 "아이들의 책상을 살균티슈로 닦아내야 할까?", "살균기능이 있는 탈취제를 뿌려야 할까?", "물을 사용할 수 있는데 꼭 손소독제를 사용해야 할까?"라는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모든 생활화학제품은 특정한 기능 뿐만 아니라 위험도 함께 내포하고 있다. 코로나19와 화학물질로부터 안전한, 새로운 방역체계를 만들어가는 우리 사회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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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과 여성, 어린이, 저소득층 및 사회적 취약계층에게 나타나는 환경불평등문제를 다룹니다. 더불어 국가간 인종간 환경불평등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정의(justice)의 시각에서 환경문제를 다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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