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유람선 사고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머르기트교 인근에 조성된 추모공간을 방문, 헌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또 추모 공간 중간에는 은행나무도 심었다. 처음에는 더디게 자라지만 한순간 크게 자라는 은행나무의 특성이 한국과의 헝가리의 관계구축과 성장을 의미한다고 한다.
이에 문 대통령은 "사고 당시 헝가리 정부가 실종자 수색·구조에 최선을 다해줘 감사하다"며 "많은 헝가리 국민들이 함께 걱정해주시고 또 애도를 해주셨다. 영원히 그분들을 애도하기 위해서 추모 공간까지 마련해주신 데 대해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 한국 국민뿐만 아니라 헝가리 국민도 두 분 희생되셨는데 그분들 대해서도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며 "헝가리 정부가 이렇게 추모공간을 마련해 주고, 또 헝가리 국민들께서 지난 1주기, 2주기 때마다 함께 추모의 마음들을 모아 주신 것을 한국 국민들은 잊지 않겠디. 앞으로 양국 국민 우정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했다.
버르거 헝가리 부총리 겸 재무장관은 "다시 한번 희생자 유가족들과 희생자분들에게 심심한 조의를 표한다"면서 "아마 헝가리 국민과 또 한국 국민들 역시 희생자들을 절대 잊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양국이 공동으로 다시는 이러한 불행이 발생하지 않도록 기념하고 또 같이 가꿔나가는 그런 일을 계속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추모 뜻을 담은 현장의 은행나무와 관련한 설명을 들은 뒤, 이에 "은행나무는 아주 장수하는 나무이고, 뿐만 아니라 조금 더 지나면 굉장히 아름드리 자라게 된다"면서 "잎도 굉장히 많이 달리게 되고 열매도 풍성하다. 양국 관계도 그렇게 발전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추모비를 둘러본 문 대통령 부부는 추모공간을 나오면서 헝가리 측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눴고, 추모 공간 근처에 있던 교민들이 인사하자 손을 흔들어 화답한 뒤 현장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