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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헝가리와 전기차 배터리 등 미래산업 교역 확대"

[헝가리 국빈 방문] 3일 한국-헝가리 정상회담 공동언론발표... "슬픔 나눠온 헝가리에 감사"

등록 2021.11.03 20:50수정 2021.11.03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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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헝가리 정상회담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대통령궁에서 야노쉬 아데르 헝가리 대통령과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헝가리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3일(현지시각) 아데르 야노쉬 헝가리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의 경제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면서 "전기차 배터리 등 미래 유망산업에서 양국의 교역이 확대되도록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헝가리 부다페스트 대통령궁에서 한-헝가리 정상회담 종료 후 곧바로 가진 공동언론발표에서 "오늘 아데르 대통령님과 저는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합의하고, 분야별 실질 협력을 제고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면서 이같이 첫 번째 회담의 합의 내용을 발표했다. 

그리고 "두 정상은 지난해 코로나에도 양국이 사상 최대의 교역액(약 36억 달러)을 기록한 것을 높이 평가했다"고 알렸다. 헝가리에는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 등 우리 전기차 배터리 기업들의 생산 공장이 위치해 있다. 

두 번째로 양국은 과학기술 협력을 더욱 긴밀히 추진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헝가리의 수준 높은 과학기술과 한국의 응용과학, 상용화 강점을 접목하면 시너지가 매우 클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양국은 4차 산업 분야는 물론 기후변화, 디지털, 보건 협력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 번째로 "우리 두 정상은 국제사회의 기후·환경 노력에 기여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면서 "COP26(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정상회의 결과와 '2050 탄소중립' 실현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디지털 전환과 그린 전환을 기조로 하는 새로운 노력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발표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아데르 대통령님은 대화와 협력으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이루고자 하는 나와 우리 정부의 노력을 변함없이 지지해주셨다"고 회담 합의 내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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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를 국빈방문 중인문재인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대통령궁에서 야노쉬 아데르 헝가리 대통령과 정상회담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에 앞서 문 대통령은 "나와 우리 대표단을 따뜻하게 맞아주신 아데르 야노쉬 대통령님과 헝가리 국민들께 감사드린다"면서 "한국 대통령으로서 20년 만에 국빈 방문하게 되어 기쁘다"고 환대에 사의를 표했다. 양국은 1989년 첫 외교 관계를 수립했으며, 이번 문 대통령의 국빈 방문 이전에 김대중 전 대통령이 2001년 국빈 방문을 헀다. 

또 "한국은 동유럽 국가 중 가장 먼저 헝가리와 수교했고, 헝가리는 '비세그라드 그룹' 의장국으로서 내일(4일) 열릴 '제2차 한-비세그라드 그룹 정상회의'를 준비했다"면서 "헝가리와 한국의 소중한 관계를 이어나가는 계기를 마련해 준 대통령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한-헝가리 정상회담 합의 사항 네 가지를 발표했으며, 공동발표문 마지막 부분에 헝가리 국빈방문 첫 일정으로 전날(2일) 헝가리 유람선 사고 추모공간을 방문했던 소회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어제 다뉴브강의 추모공간을 찾아 2019년 선박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우리 국민 스물여섯 명과 헝가리 국민 두 명의 넋을 위로했다"면서 "사고 수습에 전력을 다하고, 희생자들을 함께 기억하고 슬픔을 나눠온 대통령님과 헝가리 정부, 헝가리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덧붙여 "이번 정상회담이 양국의 협력 확대와 공동번영의 또 다른 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 "꾀쐐뇜 씨입벤(köszönöm szépen, 대단히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말로 말을 맺었다.

한편, 헝가리는 동유럽 내 지역 협의체인 비세그라드 그룹(V4·헝가리·체코·슬로바키아·폴란드) 의장국이다. V4는 올해로 창설 30주년을 맞았으며, 유럽연합(EU) 내 최대 수출시장(약 168억달러)이자 2대 교역대상(총 135억달러)으로 전략적 가치가 높다. 

또한 자동차,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 650여 개 우리 기업이 진출해 있으며, EU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평가받고 있다. 문 대통령은 방문 기간에 V4 그룹 국가들과의 비즈니스 포럼, 개별 정상회담 등을 갖고 협력 강화 방안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문재인 #아데르 야노쉬 #한-헝가리 정상회담 #국빈방문 #공동언론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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