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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윤석열, 내 슬로건 베껴 연설"...부인 표절 논란도 저격

김 "'기득권 공화국'에서 '기회 공화국'으로"...윤 "'기득권의 나라'에서 '기회의 나라'로"

등록 2021.11.06 11:17수정 2021.11.06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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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지난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전당대회에서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에 선출된 후 기자회견을 하며 물을 마시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2021년 9월 8일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기득권 공화국'에서 '기회 공화국'으로."

2021년 11월 5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 "'기득권의 나라'에서 '기회의 나라'로."
 

제3지대 대선후보인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국민의힘 대선후보인 윤석열 검찰총장이 자신의 슬로건을 표절했다고 주장했다. 두 달 전 자신이 출마 선언을 하며 내세운 '기득권 공화국에서 기회공화국으로'라는 슬로건 중 한 단어만 바꿔 수락연설에 차용했다는 지적이다.

출마 당시 '정치 스타트업 창업'을 강조했던 김동연 캠프 측은 윤 후보의 슬로건 표절은 "스타트업 특허를 힘있는 대기업이 가로챈 것과 다를 바 없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송문희 김동연캠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남의 지적 재산권을 양심없이 표절하는 윤 후보가 만들려는 새로운 대한민국의 모습이 무엇이냐"면서 "국민으로부터 준비 안 된 카피맨(표절하는 사람)이라는 조롱은 받지 않길 바란다"고 맹비난했다.

김동연 "본인도 기득권 정당 후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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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후보가 지난 9월 8일 출마 당시 슬로건을 발표하는 모습. ⓒ 김동연TV 갈무리


국민대 논문 표절 논란을 겪고 있는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의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다. 송 대변인은 "슬로건 표절은 논문표절과 마찬가지로 부도덕한 행위"라면서 "부인 논문 표절 논란이 아직 식지도 않은 마당에 김 후보의 슬로건을 백주에 아무 거리낌 없이 베꼈다"고 주장했다.

김동연 후보도 직접 유감을 드러냈다. 김 후보는 지난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편으로 어이가 없었다"면서 "윤 후보 본인이 지금 정치 구조 하에서 전형적인 기득권인데, 그런 주장을 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꼬집었다.


김 후보는 이 글에서 "윤 후보 연설 어디에도 기득권 정당이 한국 정치를 이 모양 이 꼴로 만든 것에 대한 반성이 없을 뿐 아니라, 후안무치하게도 스스로 기득권이 아닌 양 이야기 한다"면서 "이런 주장을 하려면 거대양당이 해 온 행태에 대한 통렬한 반성과 성찰이 선행돼야한다"고 했다.

한편, 김 후보는 윤 후보에게 해당 슬로건을 놓고 공개 토론을 하자고 요구하기도 했다. 그는 "이런 비전에 동감한다면 어떻게 기득권 구조를 깰지 국민 앞에 공개적으로 토론할 것을 제의 한다"면서 "일말의 진정성이 있다면 이 제의를 거절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연 #윤석열 #기득권 #국민의힘 #검찰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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