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오른쪽)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을 접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이 자리에서 심 후보는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를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심 후보는 이 수석에게 "예산 정국은 가뜩이나 복잡한데 여당 후보가 당정 조율도 제대로 안 하고 일방통행식으로 밀어붙이고, 벌써부터 장관을 혼내 대통령께서도 곤란하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이재명 후보가 홍남기 경제부총리를 강하게 비난하며 문재인 정부와 차별화에 나선 것을 꼬집은 것이다.
그러면서 심 후보는 정치개혁 메시지를 강조했다. 심 후보는 "이 수석께선 저와 정개특위를 같이 하셨고 실제 진정한 의지가 굉장히 크셨던 분이라 비슷한 주장을 할 수 있지 않겠나 싶다"면서 "사실 문재인 정부를 돌이켜보면 정부 초기에 그렇게 초당적 협력을 많이 받은 대통령이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운을 뗐다. 심 후보는 "사실 이 정부가 출범할 땐 사람들이 정치에 뭔가 희망적인 기대가 많았던 것 같다"라며 "그 정치개혁의 골든타임을 놓쳐버린 것 아닌가 싶다"고 꼬집었다.
이어 "지금은 정치에 대해 다시 회의감, 또 냉소주의가 팽배하게 됐다"라며 "돌이켜 생각하면 할수록 문재인 정부 때 정치개혁이 제대로 이뤄졌으면 하는 생각을 했다"고 비판했다. 지난 2020년 4월 총선 전 연동형 비례대표제 개편 정국 당시 위성정당을 창당했던 민주당을 상기한 것이다. 심 후보는 "기득권 양당이 정치개혁을 거부하니까, 이번 대선은 시민들이 주도한 정계개편이 이뤄지는 대선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그런 뜻을 (문 대통령에게)좀 전달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이 수석은 "심 후보와는 (20대 국회 후반기 당시)정개특위를 같이 해서 그 험난했던 과정을 잘 알고 있다"면서 "그때 제가 했던 말이, '제가 당은 민주당에 속해있지만 계는 심상정 계보'란 말도 했었다"고 화답했다. "지금 가장 중요한 건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를 안착시키는 것이다. 이번 예산도 그 예산을 최우선 순위로 둬야 한다"는 심 후보 지적에 대해서도 이 수석은 "(심 후보가)방역과 관련해 걱정해주시는 건 제가 아는 한 대통령 생각과 거의 일치한다"고 했다. 이 수석은 "심 후보 말씀을 잘 전달하겠다"라며 "걱정 안 끼치게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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