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감옥(뒷날 대구형무소로 개칭) 정면의 모습. 서대문감옥(서대문형무소)보다 더 많은 애국지사들이 이곳에서 순국했다.
독립운동정신계승사업회
'대구 감옥'에서 순국한 애국지사 206명을 기리는 진혼제가 오는 4일(토요일) 오후 3시 사상 처음으로 열린다. 대구2·28기념중앙공원 중앙무대에서 진행되는 이 진혼제는 독립운동정신계승사업회(상임대표 우대현)와 대구독립운동기념관건립추진위원회(위원장 김능진)가 함께 준비해 왔다.
독립운동정신계승사업회는 2018년 8월 25일 대한광복회 결성 103주년 기념식을 개최한 바 있다. 1915년 8월 25일 출범한 대한광복회는 제6차 교육과정 국정 고등학교 국사 교과서가 "1910년대에 가장 활발하게 활동한 항일운동단체는 광복회였다"라고 기술할 만큼 당시 맹렬한 항일투쟁을 벌였던 비밀결사대였다(본래 명칭은 '광복회'이지만, 현존 광복회와 구별하기 위해 흔히들 '대한광복회'라고 부른다).
1910년대 맹렬히 투쟁했던 대한광복회
하지만 1945년 독립 이후 건국 준비과정에서 소임을 다하려던 광복회 소속 운동가들은 이후 미 군정의 해체 명령에 따라 무력화되었고, 친일파를 중용한 자유당 정권 이래 군사정권이 계속되면서 줄곧 소외받는 처지로 지냈다. 그 탓에 창립 기념식조차 열리지 못하다가, 결국 103년이 지난 2018년에야 처음으로 창립 장소였던 대구 달성공원에서 행사를 가졌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