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남욱 전 삼부토건 회장 관련자료에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장모와 부인이 등장한다. 회장 비서실에서 작성한 메모에는 '미시령휴게소'와 김명신 교수'로 표기돼 있다.
구영식
"나 안 건들면 여기까지 하고, 더 건드리면..."
윤석열 후보 측의 고발과 관련해 안 전 회장은 "(허위사실 공표로 고발했으니) 자기들이 허위사실이라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라며 "(그러나) 그렇게 하면 그쪽에 더 도움이 안 될 거다, 증인이 더 나올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술집에서 접대부를 만났다는 것도 아니고, 사교클럽 같은 데서 잠깐 본 것인데 그게 큰 문제가 되는 건지 이해가 안된다"라고 토로했다.
안 전 회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지지자여서 증언을 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나는 특별한 (정치) 성향이 없다, 좌도 우도 없다"면서 "내가 노태우·김영삼을 경호했던 사람이다, 따지자면 전부 다 국민의힘 계열"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예전에 성남 상대원동시장 화장실에서 돈을 받던 이 후보의 모친을 만났고, 그 모친이 이 후보로 추정되는 아이를 자신의 태권도 도장에 데려온 것을 기억한다"라며 "하지만 이 후보를 직접 만난 적도 없고, 더불어민주당 선대위에 직책을 두고 있지도 않다"라고 일축했다.
일각에서 '쥴리 의혹'이 사생활에 해당되기 때문에 검증의 대상이 아니라고 보는 시각과 관련해 안 전 회장은 "그거는 조금 의견이 다르다"라며 "사람이 공인이 돼버리면 사적 영역이란 있을 수 없다"라며 "나중에(대통령이 된 이후) 끝없는 소문이 있으면 안되지 않나? 검증대상이라고 볼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는 그냥 그때 봤던 사실, 쥴리를 만났다는 사실만 전한 것 뿐"이라고 강조했다.
<오마이뉴스>는 조남욱 전 회장에게도 몇 차례 전화를 걸었지만 받지 않았다. 조 회장은 최근 동생인 조남원 전 삼부토건 부회장 상을 당했다.
한편 이른바 '쥴리 의혹'에 대한 첫 실명 증언이 나온 직후 윤석열 후보측은 "가짜뉴스"라고 일축했다(8일). 이어 첫 실명 증언자인 안 전 회장을 비롯해 이를 보도한 <열린공감TV>와 인용 보도한 <오마이뉴스> 기자 등을 허위사실 공표와 명예훼손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9일).
▲ 김건희 ‘쥴리’ 제보한 안해욱 “97년 5월 조남욱 회장 연회장에서 만났다” 1997년 ‘쥴리’라는 예명을 쓴 김건희씨를 만났다고 제보한 안해욱 전 대한초등학교태권도연맹 회장이 10일 오전 경상북도 경산 자택에서 오마이뉴스와 만나 당시 삼부토건 조남욱 회장의 초대로 김씨를 만났다고 증언했다. ⓒ 유성호
(* 안해욱 전 한국초등학교태권도연맹 회장의 인터뷰 전문은 아래 클릭)
[안해욱 인터뷰 전문]
- ①
"라마다르네상스호텔 조남욱 회장 연회장은 사교클럽 같았다" http://omn.kr/1wf1z
- ②
"쥴리-조남욱 회장, 한 집안 식구 같은 느낌... 스스럼 없이 대해" http://omn.kr/1wf1a
- ③
"난 노태우·김영삼 경호했던 사람... 이재명 모친과는 인연이 있다" http://omn.kr/1wf11
[관련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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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쥴리' 실명 증언 등장... "97년 5월 조남욱 회장 연회장에서 만났다" http://omn.kr/1wcb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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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측 "단연코 김건희는 유흥주점 근무 사실 없다" http://omn.kr/1wci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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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쥴리 의혹' 증명할 제보자와 녹음파일 있다" http://omn.kr/1uqz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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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부인 "제가 강남 술집 에이스였다구요?" http://omn.kr/1u84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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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삼부토건 '조남욱 리스트'에 윤석열 있었다... 2007년부터 등장 http://omn.kr/1ues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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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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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내가 쥴리 아니란 것 증명하겠다"... 안해욱 "쥴리와의 만남 사실대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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