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우즈베키스탄 정상회담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에 대해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 "존경하는 문재인 대통령님, 형님, 존경하는 대표단 여러분, 만나 뵙게 되어 반갑다"면서 "오늘 날씨가 매우 매섭지만 마음은 아주 뜨거운 것을 제가 잘 느끼고 있다"는 말로 모두 발언을 시작했다.
이례적으로 문 대통령을 '형님'이라고 부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한국 친구 여러분과 함께 있으니까 고향에 온 느낌"이라고도 했으며, "대통령님과 형제국가인 한국 국민에게 진심으로 경의를 표한다"고 깊은 우애를 직접 표현했다.
아울러 그는 "우즈베키스탄은 한국과 한국 국민에게 각별한 애정을 품고 있다"면서 "양국은 정서, 전통, 윤리적 가치 면에서 공통성을 지니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런 후 "우즈베키스탄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대통령님의 노력과 입장을 변함없이 지지하며, 유엔 총회에서 종전을 신속하게 선언해야 한다는 대통령님의 제안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또한 "우즈베키스탄은 신북방정책을 중심으로 호혜적인 협력을 발전해 나갈 의향이 있다"고 했으며, "양국은 서로 합의한 사항들을 빠짐없이 실행하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몇 년 사이 양국의 교역량과 합작법인 수가 두 배로 증대됐다"면서 "한국의 대(對)우즈베키스탄 누적 투자액은 70억 달러를 상회했다"고 현황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어 그는 "양국은 보건의료, 아동교육, 고등교육 분야에서 많은 진전을 보이고 있다"면서 "보건의료 분야에서 최초의 대규모 사업인 종합아동병원이 작년에 타슈켄트에서 개원했다"고 알리기도 했다. 이외에도 우즈베키스탄에 한국 5개 대학교 분교 설립, 15세기 우즈베키스탄의 위대한 시인이자 문학가, 정치가인 알리셰르 나보이의 동상 제막식 등 양국의 교류 사례를 전했다.
끝으로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금년 한국 방문은 양국의 집중적인 대화의 연장선"이라며 "양국 관계의 현황을 점검하고, 다각적인 협력의 확대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좋은 기회"라고 강조하면서 발언을 맺었다.
이어 한-우즈베키스탄 정상은 비공개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그리고 이날 낮 12시 45분경 양 정상이 임석한 가운데 협정·양해각서 서명식을 가졌다. 정상회담에 앞서서는 청와대 대정원에서 공식환영식을 갖고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과 순방 대표단을 반겼다.
한편, 이날 정상회담에는 우즈벡 측에서 아크말 사이도프 하원 제1부의장, 사르도르 우무르자코프 부총리 겸 투자대외무역부 장관, 압둘라지즈 카밀로프 외교부 장관, 베흐조드 무사예프 보건부 장관, 아그리피나 신 유아교육부 장관, 알리셰르 술타노프 에너지부 장관, 비탈리 펜 주한우즈베키스탄 대사 등이 참석했다. 우리 측에서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정의용 외교부 장관,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서훈 국가안보실장, 이호승 정책실장, 강재권 주우즈베키스탄 대사 등이 함께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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