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캠핑카 여행
이로 작가
그의 취향이 반영된 그림은 세월과 함께 차곡차곡 쌓여 나갔다. 그리고 크리스마스를 앞둔 며칠 전, 그의 SNS에 '좋아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했다. 그것은 알고리즘의 마법이었다. 그림 하나가 인스타그램의 추천을 받은 것이다. 이미 그에겐 인디 가수의 앨범 표지, 책 표지, 카페 홍보용 그림 주문이 있었지만, 그의 생활은 여전히 월급에 의존하고 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주문이 폭주하여 전업작가로 나서는 거 아니냐는 나의 호들갑에 그는 지금 충분히 행복하다고 답했다. 지천명을 앞둔 아저씨는 행복을 코인이 아닌 취향에서 채굴하고 있다. 빅토르 위고는 사십은 청춘의 노년기, 오십은 노년의 청춘기라고 했다. 중년이여! 야망 대신 취향을 가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