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 청양 노인들의 행복한 '인생 2막' 만들기

문해교실에서 공부하고, 제빵소에서 빵 만들고 "바쁘다 바빠"

등록 2021.12.31 11:13수정 2021.12.31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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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문해교실 노인학생들의 열정으로 만들어진 내 인생의 책 10권. ⓒ 청양군

 
100세 시대를 맞아 고령화가 큰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요즘, 청양지역 노인들의 활기찬 인생살이가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군이 운영하는 성인문해교실에서 공부한 노인학생들이 '내 인생의 책' 10권을 발간했다.

내 인생의 책은 코로나19로 인해 개최하지 못한 문해 백일장을 대신한 프로젝트로 노인학생들이 1년 동안 쓴 글과 그림을 담았다.

10권 중 3권은 학생들의 개인 시화집이며 나머지 7권은 가족, 공부, 내 얼굴 등 주제별 글과 그림을 담은 공동 창작집으로 1년 동안의 노고가 그대로 녹아 있다. 공동 창작집에 참여한 노인학생은 300여명에 이른다. 
 

청양구기자 등 식물성 재료로 만든 몸에 좋은 비건 빵을 판매,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고 있는 청춘 제빵소 전경 ⓒ 청양군

 
다른 한쪽에서는 군이 지원하는 노인 일자리 사업 전담 기관인 청양시니어클럽에서 최근 문을 연 '청춘제빵소(청양읍 문화예술로 70)'가 인기 상승 중이다.  

청양읍 읍내리 청양농협 하나로마트 옆에 자리한 청춘제빵소는 청양구기자 등 식물성 재료로 만든 비건 빵을 판매,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고 있다.

이곳에서는 만60세를 시작으로 한참 고령인 노인들까지 의기투합해 12명이 2인 1조로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근무하며 활기찬 제2의 인생을 즐기고 있다.
 

청춘 제빵소의 노인들은 무료하거나 우울해 할 틈이 없다. ⓒ 청양군

 
이밖에도 군은 노인들이 행복한 청양을 만들기 위해 1월 3일부터 5일까지 노인 품위유지를 위한 목욕권과 이-미용권 4만865매를 각 읍-면을 통해 배부한다. 두 가지 쿠폰은 본인이 직접 읍-면사무소를 방문해 받거나 각 마을 이장-반장을 통해 전달받을 수 있다. 

군에 따르면 2022년 1분기 지원 대상은 지난해보다 141명 증가한 8173명이고 만 65세 이상 생계급여 수급자 80여 명도 지급대상에 포함됐다.


두 쿠폰은 청양군에 주민등록을 두고 있는 만 70세 이상 노인 또는 만 65세 이상 생계급여 수급자 누구나 받을 수 있으며 군내 목욕탕, 이발소, 미용실에서 사용할 수 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충청뉴스라인에도 실립니다.
#청양군 #성인문해교실 #청춘 제빵소 #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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