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학대범을 가벼이 여겨선 안되는 이유, 연구가 증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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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건들을 가볍게 여기지 않았으면 한다. 이미 많은 연구자들이 동물학대가 약자혐오 범죄의 시발점이 된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미국 보스턴 노스이스트 대학과 동물구조단체 MSPCA가 1975년부터 1996년까지 21년 동안 동물학대범 268명을 조사한 연구 결과가 대표적이다.
연구 결과 동물학대범 가운데 45%는 살인, 36%는 가정폭력, 30%는 아동 성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동물학대는 가장 약한 개체에게 가해지는 범죄 행위다. 연쇄살인범 강호순도, 여중생 살인범 이영학도 키우던 개를 살해한 전력이 있다. 동물학대 범죄자에게 엄중한 처벌이 필요한 이유다.
사회적 공감대는 충분히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야기한 푸들 학대범 A의 경우, 강력한 처벌과 신상공개를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한 달도 되지 않아 20만 명을 넘어섰다(청원이 20만 명의 동의를 얻어낼 경우 정부가 공식 답변을 하게 된다).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반려인의 입장에서, 사회적 약자를 향한 혐오에 반대하는 입장에서 푸들 학대범 사건은 내게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신상공개는 논외로 하더라도, 이 정도의 사회적 논란을 야기한 사건에 또다시 '가벼운 벌금형' 같은 솜방망이 처벌이 내려지지 않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