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7일 부산에서 열린 이재명 후보의 대선 조직인 미래시민광장위원회 부산본부 출범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김보성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부산을 찾아 "설 전까지 만든 (여론) 지형이 대선의 승패를 가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적극적인 득표 전략을 당부했다. 이 상임고문은 또한 최근 유튜브 '삼프로TV' 등에 출연한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대비하며 "이 후보는 다른 후보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정립된 후보"라고 추켜세웠다.
이재명 후보 계속 추켜세운 이해찬 고문
7일 이재명 후보의 민주·시민진영 플랫폼인 미래시민광장위원회(미래시민광장) 부산본부 출범식 자리에 참석한 이해찬 상임고문은 "2월에 가면 서로가 팽팽해서 밀거나 댕겨지지 않는다. 지금부터 선거 이전에 만들어놓는 여론지형이 중요하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상임고문이 이번 대선에서 부산을 공식적으로 방문한 건 처음이다. 그는 "한 2년 만에 부산에 온 것 같다"라고 소회를 전했다.
이 상임고문은 "이명박 정부 시기 22조 원을 4대강에 쏟아붓는 게 아니라 IT, 바이오 분야에 집중투자 했더라면 지금보다 훨씬 더 강국으로 발전시킬 수 있었다. 누구를 뽑느냐에 따라 그 나라의 미래가 달라진다"라고 선택을 강조했다.
반면 이 후보를 향해서는 '일머리가 있다'라며 "어떤 사안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처리 방법을 바로바로 정리해내 성과를 내는, 일을 잘하는 정치인으로서, 대통령 후보로서 손색이 없다"라고 평가했다.
최근 화제가 된 경제전문 유튜브 채널인 '삼프로TV' 출연도 발언의 소재로 꺼냈다. 이 상임고문은 삼프로TV에서 "(이재명·윤석열) 두 후보 간의 역량의 차이가 여실하게 드러났다는 보도를 본적 있을 것"이라며 "저도 보니 답변 내용이 충실하고 잘 정리되어 있는 훌륭한 후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조회수가 600만 회가 넘었다고 하는데 아마 30대·40대는 그 프로가 크게 영향을 미칠 것이다. 댓글에서 두 후보가 크게 대비됐다. 이런 부분을 갖고 있다는 것은 우리에게 굉장한 축복"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난 4일과 마찬가지로 경계론도 부각했다. 그는 앞서 이 후보 선대위가 만든 앱인 '이재명플러스'에 올린 칼럼을 통해 "(지금의 여론조사결과는) 국민의힘 선대위가 제각기 욕심으로 옥신각신만 한 결과"라면서도 "조금도 안심할 때가 아니다"라고 얘기한 바 있다. "지지율이 조금 올랐다고 경거망동해선 안 된다"라는 지적이다.
이 상임고문은 이날도 "선거를 해보면 가장 중요한 건 정성과 정직이고, 유권자가 그냥 표를 주는 건 아니다"라며 "이에 따라 유권자 마음이 돌아올 수 있다"라고 당부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설 전 민주당에 유리한 여론지형을 형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부터 4주 정도가 선거운동의 핵심"이라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