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앞줄 왼쪽부터),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 새로운물결 김동연 전 부총리가 지난해 11월 22일 김영삼 전 대통령 6주기 추모식에 참석한 모습.
국회사진취재단
역대 어떤 대선보다 20·30이 주목받는 대통령선거가 6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만18세에서 39세까지가 전체 유권자의 34%를 차지하고 있고, 어느 때보다 정치에 관심을 보여주고 있는 편이어서 당락에 키를 갖는 것으로 언론에서는 얘기하고 있다. 이러한 청년세대는 바늘구멍 같은 취업의 문 앞에 서 있으며, 젠더갈등, 공정에 관한 이슈들에 대해 기성세대와 다른 목소리를 내며 인식적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차이를 낳는 원인이 무엇일까? 20·30들이 소위 꼰대라 지칭하는 50·60 이상의 세대와 분명히 다른 점 하나에 주목해보면 조금은 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한다. 기성세대는 '함께를 지향하는 세대(We-Generation)'라고 특징지을 수 있다면 MZ세대는 '나를 지향하는 세대(Me-Generation)'라 할 수 있다.
젊은 층들은 어떤 사회적 현상이나 문제를 우리와 무슨 상관있나 라고 생각하기보다는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라는 관점에서 본다는 것이다. 자라온 환경을 통해 개인적이고 자기중심적 사고에 익숙하며, 개인적 이해관계 정도를 의사결정의 중심에 두는 측면이 강한 것이다.
한때 사회적으로 주목을 받았던 현상이 있었는데 바로 NIMBY 현상이다. Not In My Back Yard 즉, '나의 뒤뜰 정원에서는 아니된다' 라는 의미의 영어식 표현의 줄임인데 사회적으로, 공동체적으로 필요하지만 혐오시설로 여겨지는 이를테면, 쓰레기매립장 같은 시설이 나의 집 부근에 들어서는 것은 절대 허용할 수 없다는 사고를 나타내는 표현이다.
문재인 대통령께서 지난 12월 29일 공주대학교 부설 특수학교 설립 간담회 및 기공 행사에 참석하여 "아직도 일부 지역에서 장애인 특수학교의 설립을 반기지 않는 분들이 적지 않은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라며 "보다 너른 마음으로 우리의 아이라고 여겨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관련하여 2020년 개교한 서울 서진학교 설립 시, 장애 학생 학부모의 무릎 호소로 드러난 특수학교 설립에 대한 지역사회와의 갈등이 한국 사회 NIMBY 현상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씁쓸한 경우라 생각한다. 사회적 규범보다 현실적 이해관계가 앞서는 우리 사회의 아픈 구석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