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차별해소 거부 시도교육감 규탄한다"

[현장]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 열어

등록 2022.01.12 15:26수정 2022.01.12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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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비정규직 교섭해태 차별 해소를 거부한 시도교육감 규탄 기자회견 서울시교육청 오전10시 ⓒ 여미애

 
민주노총 서울본부와 서울지역 사회운동 연대기구인 '코로나 너머 새로운 서울을 만드는 사람들(준)' 등은 12일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학교비정규직 교섭 해태, 차별 해소를 거부한 시도 교육감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난해 '차별과 격차를 줄이기 위해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시도교육감협의회와 집단임금 교섭을 진행했지만 진전이 없었다.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코로나로 비상한 시기 공교육이 무너지면 방역도 무너진다는 생각에 빠르게 교섭을 마무리하고자 현실적인 수정안을 제출했다. 

하지만 전국교육감협의회는 차별 해소는커녕 임금인상 억제 방침을 고집했고, 노조측은 2차 총파업에 돌입했다. 현재 17개 시도교육청 앞 농성천막이 차츰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노조측은 교육청이 대화에 응하지 않을 경우 신학기 총파업 등 강력한 투쟁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 사회를 맡은 최형숙(강동노동인권센터 대표)는 "이해하기 힘든 비정상적인 상황이 교육 현장, 학교 안에서 벌어지고 있다"라며 "임금, 근속차별은 물론 복리후생 차별까지 부조리한 행태가 버젓이 교육 현장에서 일어나고 있어 서울지역의 모든 노동 시민 지역사회단체 및 개인들이 모였다"라고 행사의 취지를 설명했다.

김진억(너머서울 공동대표)는 "관료들에게 휘둘리며 눈치만 보고 있는 참으로 갑갑한 교육감들 더 이상은 보고만 있을 수 없다. 이 문제의 중심에는 교육감이 있다"라며 "설 명절 전 타결을 하지 못한다면 파국으로 갈 수밖에 없다. 새해 처우 개선은커녕 거꾸로 명절 임금인상 손실을 가했다"라고 주장하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기자회견 현장에선 교섭을 거부당한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발언도 이어졌다.

전국민주일반노동조합 학교급식지부 문영심 지부장은 "추운 날 천막치고 아침마다 피켓을 든다. 학교 비정규직이라 안 그래도 서러운데, 차별 그만하라"라며 "특히 서울이 모든 교육청의 모범을 보여야 한다. 불성실한 사측의 집단교섭 태도에 분노한다. 천막을 치고, 2차 파업까지 했음에도 미온적인 태도만 일관하는 교육청이야말로 학생들 교육 정성화에 관심이 없는 것 아니냐"라고 지적했다. 


이어 교육공무직본부 서울지부 조순옥 지부장은 "1월의 중대고비를 허비하지 말고 교육공무직 노동자 물론 교직원 학교 학생 학부모 그리고 교육청 자신들까지 피해자로 만드는 무책임한 사태를 초래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정의당 서울시의원 권수정은 "얼마 전 여당 대통령 후보께서 환경미화원 명칭을 환경공무원으로 변경하자고 했다. 명칭에서부터 존중이 담겨야 한다 했는데 명칭만 갖고 되는 일이 아니다. 처우개선부터 나서야 한다. 현장의 열악한 노동환경에 실질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교육감 #학교비정규직 #교육공무직 #교섭해태 #비정규직차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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