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노동자겨레하나 몸짓패 ‘반하다’의 몸짓 공연
이윤경
김재남 민주노총 부산본부장은 "홈플러스 노동자들의 투쟁이 있었기에 시민대책위도 꾸리고 시의원들의 마음도 움직였다. 민주노총 부산본부 7만 여 조합원들의 마음을 담아 정말 고생하셨고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린다"라고 말한 뒤 "여러분들이 투기자본의 문제점을 부산 시민들께 알려주었다"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아름다운 투쟁이었다고 말하기엔 힘겨운 시간이었다. 상대가 유통 재벌이었고 아시아에서 제일 잘 나가는 사모펀드다. 만만찮은 상대였지만 마트노조 깃발 아래 함께 모여 싸웠기 때문에 이길 수 있었다"라며 "연대의 힘으로 이긴 만큼 앞으로 여러분들이 빚을 갚아야 한다. 연대 투쟁에 나서 달라"라고 당부했다.
김 본부장은 "마지막으로 부탁이 있다. 노동자 출신 구의원, 시의원 한 명 있었다면 더 빨리 해결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노동자 출신 의원 한 명 만들자"라고 말한 뒤 "불평등 세상을 바꿔 노동자들이 살기 좋은 세상 한번 만들자"라고 말했다.
노정현 진보당 부산시당 위원장은 "어제 문자를 하나 받았다. 오늘 승리 보고대회에서 연설 말고 다른 것을 해 달라는 내용이었다"라고 말한 뒤 "노래를 준비했다. '난 오늘도 설레인다'라는 곡인데 마지막 노랫말이 '앞으로 함께 걸어갈 길도 꽃길만은 아니겠지만 그대와 나의 힘없는 이 걸음에 새 세상이 대답하고 있으니, 이렇게 좋은 사람들과 함께 이렇게 아름다운 당신과 함께 벅찬 내일을 만들어 갈 수 있으니 오늘도 난 설레인다'라는 부분이 마음에 들었다"라면서 "축하드리고 이겨내주셔서 고맙다"라고 말했다. 노정현 위원장의 노래에 참가자들은 큰 박수를 보냈다.
승리 보고대회 참석 차 서울에서 온 정민정 마트노조 위원장은 "민주노총 부산본부 동지들과 진보당 동지들, 연대해 주신 동지들, 부산시민 여러분 정말 감사드린다"라는 인사로 발언을 시작했다.
정 위원장은 "가야점 동지들은 내내 아픈 손가락이었다. 늘 미안하고 아팠다. 그랬던 동지들이 이렇게 큰 승리로 기쁨을 주셨다"라며 "이제 가야점 동지들은 마트 노동자들의 투쟁 승리의 상징이자 확신이 되었다"라고 자랑스러워했다.
정 위원장은 이어 "이제 고용안정의 산 하나 넘었다. 이제 현장을 바꾸자. 호봉제도 쟁취하고 아직 주 6일 일하는 익스프레스 동지들과 함께 주 5일 쟁취하자"라며 "마트노조 4년 차, 1만 조합원들이 함께 하고 있다. 1만 마트 노동자의 힘으로 마트 현장의 주인, 정치의 주인이 되자"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