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손님 대접용으로 즐겨 하는 비건 배추찜찌개와 한 두개의 밑반찬 가운데에 배추찜을 놓으니 메인요리로서의 존재감을 톡톡히 발휘한다. 앙념에 붉은 계열의 채소를 다져 넣으면 먹음직스럽다.
김소라
집에 돌아와서는 배추찜을 비건화 하여 만들어보았다. 비건이 아닌 음식을 먹어야 할 때마다 '비건으로 해도 거뜬하게 만들 수 있겠는데?'라는 생각을 하곤 한다. 배추찜도 다르지 않았다.
굴소스가 들어가는 음식은 대부분 간장과 설탕으로 대체하여 맛을 낼 수 있다. 크림소스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두유와 뉴트리셔널 이스트를 상비하라고 권한다. 우유나 생크림 대신 두유를, 치즈 대신 뉴트리셔널 이스트를 넣으면 꾸덕하고 고소한 맛을 구현할 수 있다.
요즘에는 식물성 조미료가 동네 편의점에도 입점이 되어 있으니 비건요리는 접근성이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MSG에 기대어 요리를 하던 사람이었더라도 식물성 조미료를 쓰겠노라고 조금만 마음을 내면 얼마든지 비건으로 요리를 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코로나19 방역강화가 길어지면서 소규모로 집에 모여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비건으로 손님 대접하기, 어렵지 않다. 남은 겨울에는 제철 채소 배추로 간단하지만 성의가 느껴지는 배추찜을 만들어 소중한 사람을 대접해보길 바란다. 착취 없는 밥상이 만들어주는 선하고 건강한 기분도 함께 느끼면서 말이다.
참 쉬운 비건배추찜 레시피
준비물 : 알배추, 당근 1/3개, 간장, 소금, 설탕, 다진마늘, 참기름
Tip 1) 당근은 먹음직스러운 비주얼을 위해 넣는 경향이 있다. 붉은 계열의 파프리카를 다져서 넣으면 풍미가 더욱 좋은데, 주머니 사정에 따라 색깔을 내는 채소를 달리하거나 종류를 늘려도 좋다.
1. 알배추 밑둥에 칼집을 낸 후 손으로 찢어 반으로 가른다.
2. 넉넉한 크기의 냄비에 알배추 반통을 5분간 찐다.
3. 배추를 찌는 동안 양념을 만든다 : 당근 1/3개를 다진다. 간장 3큰술, 소금 1/2큰술, 설탕 2큰술, 다진마늘 1/2큰술, 물 4큰술을 넣어 섞은 뒤 다진 당근과 함께 후라이팬에 중불로 끓인다.
4. 당근이 익을 정도로 살짝 끓인 소스에 찐배추를 넣고 앞뒤로 뒤집어가며 소스가 스며들게 한다. 너무 오래 끓여 배추가 푹 익으면 모양이 뭉개질 수 있으므로 약불로 가볍게 끓여준다.
5. 접시에 배추를 먼저 담고, 배춧잎 사이사이에 소스를 부은 후 참기름을 몇방울 떨어뜨린다. 먹기 좋게 가위로 자른다.
Tip 2) 취향에 따라 들깨가루를 추가로 넣으면 색다른 요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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