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오는 3월 9일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대구 중남구 선거구에 대해 무공천 방침을 밝혔지만 김재원 최고위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조정훈
무소속으로 출마하며 "원팀"? "지역민 우롱하는 것"
이인선 전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도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정권 교체와 지역발전에 대한 열망이 매우 큰 중·남구 주민들의 뜻에 따라 국민의힘을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이 예비후보는 "대구 중·남구 지역은 곽상도 전 의원의 대장동 사건과 관련된 의혹으로 사퇴한 후 치러지는 보궐선거 지역인 만큼 당 지도부의 어려운 결정을 환영한다"며 "항상 당의 명령에 복종해온 저는 이번에도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무소속 출마를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임병헌 전 남구청장도 "당의 무공천 결정을 존중한다"며 "무소속이라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원팀'이라는 마음으로 열심히 뛰겠다"며 무소속 출마를 기정사실화했다.
여기에 박근혜 전 대통령 변호인으로 활동했던 도태우 변호사 역시 "무공천 결정은 정치 쇄신과 정치 개혁에 대한 열망이 반영된 결과"라며 "스스로도 정치 개혁을 이야기해온 만큼 끝까지 노력할 생각"이라고 무소속 출마 의지를 나타냈다.
이외에도 예비후보로 등록했거나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국민의힘 소속 여러 인사들이 무소속 출마를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대구 중남구 선거구에는 국민의힘에서 김 최고위원을 비롯해 배영식 전 국회의원, 임병헌 전 남구청장, 도태우 변호사, 손영준 국민의힘 대구광역시당 중남구 청년지회장, 이인선 전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 박정조 전 대한미용사회 대구광역시협의회장, 강사빈 전 청년나우 발행인,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 박성민 전 국민의힘 중앙대학생위원장 등 10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한 상태다.
국민의힘의 결정을 둘러싸고 지역민을 우롱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역의 한 정치권 인사는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이 대장동 관련으로 의원직을 사퇴했는데 무공천한다며 꼼수를 부리는 것은 결국 지역민을 우롱하는 것"이라면서 "자신들의 텃밭이라고 자만하는 것에 대해 회초리를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관계자는 "국민의힘의 오만한 결정과 이를 당심이라며 무소속으로 나오겠다는 후보들에 대해 지역민들이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면서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중남구 보궐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에서는 인재영입으로 입당한 백수범 변호사와 최창희 중남구 지역위원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은 이곳에 대해 전략공천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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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대구 중남구 보궐 무공천 '꼼수' 비난...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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