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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구조적 성차별 없다" → "없다고 말한 건 아니다" 오락가락

'처가 19만평 부동산' 의혹엔 "저는 잘 모르는 얘기"... 단일화엔 공개 언급 회피

등록 2022.02.08 13:45수정 2022.02.08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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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과학기술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꿉니다' 정책토론회에서 질문을 듣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제가) 구조적인 남녀 차별이 없다고 말씀드린 건 아니고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성차별과 관련한 자신의 발언을 번복했다. 

윤 후보는 8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과학기술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꿉니다' 토론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어제 <한국일보> 인터뷰에서 '구조적 성차별은 없다'고 했는데, 검찰총장 재임 중 '여성은 사회적 약자'라고 여러 번 말했다. 입장 변화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그는 "우리 사회가 (성평등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해왔기 때문에, 그것보다는 개인별 불평등과 차별에 더 집중해야 한다"며 "그 말이 여성가족부 해체 때문에 나온 건데, 이제 여가부는 시대적 소명을 다했고, 새로운 방식으로 우리가 불평등과 차별에 대응해야 한다 이렇게 말씀드렸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 7일 <한국일보>와 한 인터뷰에서 "더 이상 구조적인 성차별은  없다. 차별은 개인적 문제다. 남성이 약자일 수도, 여성이 약자일 수도 있다"며 "여성은 불평등한 취급을 받고, 남성은 우월적 대우를 받는다는 건 옛날얘기"라고 발언한 바 있다. 

윤석열 "단일화 문제, 공개 언급할 사안 아냐"

또 윤 후보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관련해선 "제가 2019년 검찰총장 인사청문회 때 공수처가 우리나라의 정당한 사정 권력을 더 강화한다면 반대하지 않겠다고 말씀드렸다"며 "그러나 지금의 공수처는 권력 비리를 사정하는 게 아니고 거의 권력의 시녀가 돼버렸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경찰이 갖고 있었던, 원래 공수처 안이 아니었는데 (더불어)민주당에서 갑자기 끼워 넣은 첩보 내사 사건을, 공수처로 마음대로 가져와 뭉갤 수 있는, 이런 우월적 권한은 권력 비리에 대한 사정 권한을 강화하는 게 아니라 권력 비리를 은폐하는 게 된다"며 "때문에 이런 걸 포함해 공수처 제도에 대한 대대적 개혁과 개편이 필요하다 본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의 처가가 농지법과 부동산 실명제를 위반해 19만평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는 민주당 측 지적에 대해선 "저는 잘 모르는 얘기고, 한 2년 동안 탈탈 털었으니 수사를 다 하지 않았겠나"라고 즉답을 회피했다. 


윤 후보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서도 말을 아꼈다. 그는 "단일화 문제에 대해선 공개적으로 언급할 사안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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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과학기술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꿉니다' 정책토론회에 참석,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여가부 #안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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