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충남여성가족연구원 개원식에 참석한 양승조 지사가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양 지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대한민국은 글로벌 사회에서 명백한 성평등 열등생이다’고 밝히며 대선판에서 쟁점이 되고 있는 젠더 갈등에 대한 지신의 입장을 밝혔다.
ⓒ 양승조 지사 페이스북 갈무리
대선판에서 여성가족부 폐지를 비롯한 젠더 문제가 쟁점이 되고 있는 가운데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한민국은 글로벌 사회에서 명백한 성평등 열등생이다'고 밝혔다.
양 지사는 발언의 근거로 ▲ 지난해 세계경제포럼이 발표한 '성격차 지수'에서 한국이 조사대상 156개국 중 102위로 같은 아시아 국가인 필리핀(17위), 라오스(36위) 보다도 한참 뒤처진 점 ▲ 남녀임금격차가 세계에서 가장 큰 점 ▲ 여성의 사회진출을 막는 유리천장 지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9년째 최하위인 점 등을 뽑았다.
이런 낯부끄러운 조사 결과에도 불구하고 '구조적인 성차별이 없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이 지금 대한민국의 현주소라고 지적한 양 지사는 여가부 존폐 논쟁과 젠더 갈등은 뿌리 깊게 자리한 우리 사회의 성차별 인식을 여실히 드러내는 단면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특정 기관의 존폐를 둘러싼 논쟁을 벌이기에 앞서, 성 평등을 실현하기 위해 어떻게 더욱 노력해야 할지 절실히 고민해야 한다고 제안하며 15일 개원한 '충남여성가족연구원'이 실질적인 성 평등을 이뤄내겠다는 충남도정의 확고한 목표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양 지사는 연구원은 여성 정책 개발을 비롯해 청년, 청소년, 노인, 고려인 등 충남의 사회적 소수자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의 연구를 진행해 '더 행복한 충남, 성 평등 정책 확산의 중심'이라는 비전 아래 실질적인 성 평등을 지역사회에 실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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