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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윤석열, '김대중·노무현 정신' 말하기 전에..."

'선거 장사'·'파시스트' 발언 등에 "선 넘는 언동" 지적... 민주당에도 성찰 주문

등록 2022.02.21 10:29수정 2022.02.21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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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공동취재사진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1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야당은 김대중·노무현 정신을 말하기 이전에 국민 앞에 설명해야 할 일이 있다"며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비판했다.

윤석열 후보가 지난 19일 경남 김해 유세 당시 "민주당이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을 선거 장사에 이용한다"고 주장했던 것에 대한 반응이다(관련기사 : 노무현 고향 간 윤석열 "민주당, 어디 노무현을 선거 장사에 이용하나" http://omn.kr/1xf89).

이 총괄선대위원장은 "야당 대선후보가 김대중·노무현 정신을 언급하는 건 반갑고 고마운 일이다. 민주당은 김대중·노무현 정신을 지키도록 끊임없이 성찰하겠다"면서 "그와 동시에 야당도 해야 할 일이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그는 "(야당은) '김대중 정신'을 말하기 전에 김 전 대통령을 몇 차례나 죽음의 고통으로 내몰고 김 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방해한 과거부터 사과하는 게 우선이다"며 "'노무현 정신'을 말하기 전에 노 전 대통령을 집요하게 조롱하고 퇴임 이후 죽음에 이르게 한 것부터 사과하는 게 도리에 맞는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 총괄선대위원장은 윤 후보의 '히틀러' 발언도 "선을 넘는 언동"이라고 지적했다(관련기사 : 거칠어진 윤석열의 입, 문재인 대통령=히틀러? http://omn.kr/1xdwa). 그는 "야당 대선후보가 문재인 정부를 언급하며 히틀러와 파시스트를 언급했다. 난폭하다. 걱정한 것보다 더 난폭하다"며 "야당과 야당 대선후보에서 나오는 분열과 혐오의 언동이 겹쳐지면 (분열·혐오) 그런 게 증폭된다. 되돌아봐달라. 민주당도 성찰하겠다"고 말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국민의당 유세차량 사고로 숨진 고인과 관련해 "갑자기 불시에 돌아가셨는데 유지를 어디서 확인하나"라고 발언했던 것에 대해서도, 그는 "선거운동을 돕다가 사고로 돌아가신 분에 대해 말하는 걸 보고 할 말을 잃었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 총괄선대위원장은 민주당의 '낮은 자세'를 거듭 요구했다. 그는 "국민의 걱정과 주문에 우리의 말과 글과 행동이 걸맞는지 모두가 되돌아보시길 거듭 요구한다"며 "민주당이 야당보다 (그런 자세에서) 좋아야 한다. 그게 민주당의 자랑스러운 전통이자 자산"이라고 말했다.
#이낙연 #윤석열 #노무현 정신 #더불어민주당 #김대중 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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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의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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