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심상정 대통령선거 후보와 여영국 대표가 1월 28일 아침 창원대로 성산패총사거리에서 출근하는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윤성효
여영국 대표는 이날(4일) 본인 페이스북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공식 사과를 촉구했다.
여 대표는 그는 "어제 저녁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정의당 대표인 저에게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조직본부 국민행복 복지특별위원회 대외협력분과위원장'에 임명한다는 임명장을 문자로 보내왔다"며 "(이는) 불과 나흘 전 생뚱맞은 자문위원 임명장을 보낸 무례와 몰상식에 항의하면서 윤 후보의 사과를 요구한 정의당을 또다시 모욕하는 짓"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정의당을 지지하는 시민들을 조롱하는 짓이자 무분별한 임명장 남발에 개인정보를 불법·부당하게 악용·침해하지 말라는 시민들의 요청을 뭉개는 짓"이라고도 규정했다.
그는 특히 "정의당 당원들과 정의당을 지지하는 시민들 그리고 선거운동의 불·탈법에 항의하는 민주시민들의 뜻을 담아 윤석열 후보의 공개 사과를 강력히 촉구한다"며 "후보를 공천하고, 후보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하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공개 사과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그는 "구태의연하고 못된 국민의힘 습성에 참견할 애정은 없지만 선거운동 과정의 불·탈법과 정치적 결사체에 대한 모욕은 민주주의 자체를 위협하고 조롱하는 것이기에 절대 묵과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국힘 이철규 "윤석열 지지자인 여 대표 친구가 명단 잘못 준 것"
한편, 국민의힘은 '단순 착오'라는 입장이다.
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은 4일 선대본 회의 후 기자들을 만나 여 대표의 사과 요구에 대한 질문을 받고 "민주당과 우리 당은 아무래도 선거운동 하는, 임명장 받는 분들이 많다보니 착오가 있었다. 그래서 우리 당 현역의원도 민주당의 이런저런 직의 임명장을 받는 경우가 있을 텐데 동명이인이거나 전화번호 착오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해명했다. 이어 "(윤석열 후보 등의) 공개사과까진 몰라도 여 대표께서 마음이 상하셨다면 내가 대신 사과드리겠다"고 덧붙였다.
같은 자리에 있던 이철규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은 "여 대표의 친구 분이 명단을 잘못 줘서 그런 걸로 확인된다. 무차별로 (임명장이) 간 게 아니라 여 대표 친구 분이 윤 후보의 지지자였는데 그분이 모아서 주는 과정에 오류로 (여 대표의 연락처가) 편입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임명장 오발송 상황을 보니) 그분은 (여 대표의) 친구가 아닌 것 같다"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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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의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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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국힘 임명장 받은 여영국 "윤석열·이준석 사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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