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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읍내동 생태공원 야생동물보호 구역 지정해야"

대전충남녹색연합, 대전시 보호종 '두꺼비' 대규모 서식 확인... "로드킬 발생, 대책 마련해야"

등록 2022.03.04 14:09수정 2022.03.04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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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읍내동 생태공원 앞 도로를 가로질러 이동하는 두꺼비, 차량 로드킬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다. ⓒ 대전충남녹색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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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읍내동 생태공원 소류지에서 확인된 큰산개구리 알. ⓒ 대전충남녹색연합

 
대전 대덕구 읍내동 생태공원에서 대전시 지정 보호종인 두꺼비의 대규모 서식이 확인됐다며 이곳을 야생동물보호 구역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두꺼비들이 산란을 위해 이동하다가 로드킬을 당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은 오는 5일 경칩을 맞아 지난 2월부터 대덕구 읍내동 생태공원과 동구 세천저수지, 서구와 유성구 갑천-월평공원 등에서 진행한 큰산개구리와 도롱뇽, 두꺼비 산란 모니터링 결과를 4일 발표했다.

그 결과, 지난 2월 모든 지역에서 큰산개구리와 도롱뇽의 산란이 확인됐고, 3월 1·2일에는 읍내동 생태공원에서 두꺼비가 산란을 위해 소류지로 이동하는 것이 확인됐다.

읍내동 생태공원(구 읍내동 소류지)은 매년 두꺼비가 산란으로 이용하는 대규모 서식지로, 2021년 대덕구청이 생태공원으로 지정, 정비공사가 진행되면서 생태환경이 변화됐다. 특히 이 과정에서 물고기 떼죽음이 발생한 곳이기도 하다.

환경적 변화가 생긴 이 지역에 대해 대전충남녹색연합이 두꺼비들의 서식 실태를 모니터링한 결과, 대규모의 두꺼비들이 산란을 위해 소류지로 이동하고 있었으며, 짝짓기를 하고 있는 모습이 발견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두꺼비가 소류지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용화사'로 진입하는 도로를 횡단해야 하기에 차량에 의한 로드킬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는 것.

이 때문에 지난 해 대전충남녹색연합은 대덕구청에 두꺼비 로드킬 방지를 위한 표지판과 현수막 설치, 생태통로 설치 등을 요구해 왔으나 여전히 로드킬은 계속 일어나고 있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은 두꺼비가 대전시 지정 보호야생동물이라는 것을 강조하면서 '대전광역시 야생동물 보호 조례'에 따라 이 지역을 '야생동물 보호구역'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읍내동 생태공원은 탄소흡수원인 습지이면서 대전시 지정 보호야생동물인 두꺼비가 대규모로 서식하는 생태적·환경적으로 매우 중요한 곳"이라며 "아울러 지역주민의 쉼을 위한 공간이기에 사회적 가치가 큰 공간"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환경부도 보호지역 확대를 정책 방향으로 삼아 면적을 확대하고 있고, 대전시 역시 갑천자연하천구간의 국가습지보호지역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며 "따라서 대전시는 이러한 정책 흐름에 따라 대전시 보호종인 두꺼비가 대규모로 서식하고 있는 읍내동 생태공원을 '야생동물 보호구역'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두꺼비 #큰산개구리 #대전시 #대전충남녹색연합 #야생동물보호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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