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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없이 투표했다" 코로나 확진자 본투표 혼란 없었다

투표 시간 분리도 문제 해소... "사전투표 때는 왜 판단 못했나"

등록 2022.03.09 19:42수정 2022.03.09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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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9일 대전의 한 투표소에서 한 확진자가 투표를 하고 있다..

9일 대전의 한 투표소에서 한 확진자가 투표를 하고 있다.. ⓒ 심규상

 
9일 20대 대통령선거 투표일에는 사전투표 때와 같은 코로나19 확진자 및 격리자 부실 관리 논란은 없었다. 하지만 일부에서 외출 안내 문자를 받지 못했거나 투표 외출 시간을 잘못 알리는 등 작은 혼선은 있었다.

9일 대전광역시의 한 확진자 및 격리자 투표소를 찾았다. 오후 6시부터 40분 가량 현장을 지켜보았다. 약 20여 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지난 5일 코로나19 확진자 및 격리자 사전투표 때와는 달리 차분하게 투표가 진행됐다.

9일 확진자 및 격리자 투표는 일반 투표자와 시간대를 분리해 이 같은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했다. 또 사전투표 때와는 달리 본 투표 투표소가 크게 늘어나(전국 1만 4464개 투표소) 줄을 서서 대기해야 하는 불편도 사라졌다.

이날 투표 현장에서 만난 A씨도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한 표를 행사해야겠다는 생각에 투표를 하러 왔다"며 "아무런 불편 없이 편안하게 투표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일반 투표자와 투표시간만 분리해도 대부분 문제가 해결되는데 왜 사전투표 때는 그런 판단조차 하지 않았는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30대 부부인 B 씨와 C씨도 "투표를 하는 데 아무런 불편이 없었다"라고 밝혔다.

이날 확진자 외출은 오후 5시 50분부터 가능했다. 그런데 충남 천안시와 공주시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오후 5시부터 외출할 수 있다고 문자를 잘못 보냈다가 다시 정정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일부에서는 보건소 측으로부터 투표 안내 문자를 받지 못해 보건소에 직접 전화를 걸어 확인했다는 불만도 나왔다.

지난 5일 사전투표 때는 부실한 관리로 혼란과 빚었다. 먼저 확진자 투표소를 일반 투표소와 분리해 분리 직접 넣지 않고 남이 대신 넣는 방식이어서 큰 반발을 샀다. 확진자 사전투표를 유권자 대신 참관인 등 투표소 관계자에게 투표용지를 건네 다른 사람이 투표함에 넣는 방식을 도입한 때문이다. 이는 공직선거법이 정한 '선거인은 투표참관인의 앞에서 투표함에 넣어야 한다' (157조 4항)는 규정과도 어긋나 선거법 위반 논란으로까지 이어졌다.


일부 투표소에서는 이미 기표된 투표용지를 받아 든 유권자가 나왔고, 기표용지를 담는 '임시 투표함'으로 종이박스에 쓰레기봉투까지 동원됐다. 투표참여인원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해 환자들을 추위에 떨며 대기시킨 문제도 논란이 됐다.
 
a  9일 대전의 한 확진자 및 격리자 투표소 모습

9일 대전의 한 확진자 및 격리자 투표소 모습 ⓒ 심규상

 
#확진자 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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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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