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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윙태그를 단 독수리 . ⓒ 이경호
세종시 합강리 금강 인근에는 매년 약 30여마리의 독수리가 찾아온다. 대부분 몽골에서 날아오는 것으로 추정하지만 구체적인 여정이 확인된 적은 없다. 이런 가운데 대전환경운동연합은 지난 8일 금강 답사 과정에서 고향을 확인 할 수 있는 독수리 1개체를 확인했다.
부강철교 인근에서 확인한 독수리는 SV라는 글자가 써진 윙태그를 달고 있었다. 세계적으로 철새들의 이동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눈에 띄도록 날개에 꼬리표를 달아 이동경로를 파악하고 있다. 국립생물자원관 국가철새연구센터에 확인한 결과 2021년 8월 8일 몽골 'Ikh Nart' 지역에서 부착된 개체로 확인됐다. 몽고에서 출발해 직선거리 약 1857km떨 어진 금강으로 찾아온 것.
독수리의 경우 그 동안 몽골 지역에서 찾아와 월동하는 것으로 추정해 왔다. 이런 추정이 최근 국내에 월동하는 독수리들의 윙태그를 통해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 몽골 지역이 워낙 넓어 한 지역에서 번식하는 개체가 오는 것은 아니다. 넓은 지역에 고루 분포해 서식하는 개체가 국내에 월동하는 것으로 증명되고 있다.
합강리에 월동하는 독수리가 몽골 Ikh Nart 지역에서 번식한 것이 확인된 만큼 독수리의 이동 경로 파악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합강리 월동개체가 모두 같은 곳에서 온 것인지 몽골의 다른 지역에서 번식한 것인지는 더 지켜볼 일이다. 이 개체가 다시 Ikh Nart 지역으로 이동해 번식할지도 모를 일이며, 올 겨울 다시 합강리를 찾을지도 미지수다. 향후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관찰을 통해 확인해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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