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 유공자 인정독립운동가 고 김상추(金商秋) 선생의 손자 김영석씨(오른쪽)가 이동희 제주도보훈청장으로부터 대통령 표창을 전달받고 있다.
제주보훈청 제공
제주도보훈청에 따르면 김상추 선생에 대한 표창은 당초 제103주년 3·1절 기념식에서 전수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행사 간소화로 취소됐다. 이후 지난 10일 이동희 제주도보훈청장이 유족인 손자 김영석씨에게 직접 대통령 표창을 전달했다.
고 김상추 선생의 손자 김영석씨에 따르면, 고 김상추 선생은 1926년 제주공립농업학교(현 제주고)에 입학해 1928년 3월 3학년 재학 중 부태환 등과 함께 동맹휴교와 일본 천황에 대해 비판하는 글을 작성하다 체포됐다. 이후 퇴학 처분을 받았다. 김 선생은 이듬해 4월 일본에서 대판조선노동조합 북부지부 신임위원으로 활동하고 1930년 9월 동아통항조합 임시대회에서 제주도 대표로 참석했다가 검속됐다.
손자 김영석씨는 "그동안 할아버지가 일제시대에 많은 고생을 하면서 독립운동을 벌였는데 그동안 인정을 받지 못했으나,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후인 이제라도 국가로부터 공식적으로 독립운동가로 인정을 받게 되어 너무나 기쁘다. 또한 독립유공자 후손으로서 너무나 자랑스럽고 가문의 영광이다. 오늘 받은 대통령표창을 할아버지 영전에 바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할아버지 같은 수많은 독립운동가가 계셨기에 우리니라가 일제로부터 광복을 맞이했고 오늘날 이렇게 잘 살 수 있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라며 "선조들의 독립운동정신을 계승해, 한반도에 평화와 통일을 이루는 날이 오기를 기원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