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 구룡대학교 인근 시장 길거리에서 무명가수가 오토바이에 엠프를 싣고 와서 노래를 부르고 았다
이상옥
베트남 젊은이들은 낭만적이고 여유로운 삶을 구가하는 것 같다. 밤의 대학 캠퍼스에서 기타를 치는 학생들, 배구를 즐기고 축구를 하고 그룹으로 공연을 하는 모습을 본다. 대학 인근의 카페에는 언제나 젊은이들로 가득하다. 카페에서 카드 놀이를 즐기기도 하고, 야외 광장에서 밤은 물론이고 낮에도 무명가수들의 길거리 공연도 흔히 볼 수 있다.
언제부턴가 한 국가를 평가하는데 있어서도 경제적 지표를 절대적 기준으로 삼는다. 경제적으로 부강하면 선진국이고 그렇지 못하면 후진국이라는 식의 천박한 인식틀이 작용한다. 그건 서구중심주의 담론의 영향이다. 유럽 혹은 서구의 세계관이나 가치관이 중심에 놓이는 서구중심주의는 서구적 모델이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만들어 냈다. 이건 최근 미국, 유럽이라는 지역적인 것으로도 한정되는 것 같지가 않다. 경제적으로 좀 앞선 국가가 그렇지 못한 국가를 타자로 바라보는 관점이 그것이다.
베트남이 비록 경제적으로는 아직 발전도상에 있더라도 베트남 문화가 낙후된 것은 아니다. 베트남 쌀국수 하나에도 베트남인의 지혜와 슬기가 깃들여 있는 것을 본다. 신은 어느 특정 국가만 축복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각 나라마다 고유한 특장을 부여해서 백화난만의 아름다운 인류문화를 꽃 피우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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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디카시연구소 대표로서 계간 '디카시' 발행인 겸 편집인을 맡고 있으며, 베트남 빈롱 소재 구룡대학교 외국인 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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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적이고 여유로운 삶을 즐기는 베트남 젊은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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